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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다음 날의 레시피..

fourmodern 2011. 3. 24. 14:35
김치통을 꺼내 김치를 썬다. 냄비의 바닥에 깔릴 만큼, 혹은 조금 더 많이 냄비에 썬 김치를 넣고 렌지의 불을 켜서 볶기 시작한다. 배추가 살짝 노랗게 보일 즈음에 작은 참치캔 하나를 따서 먼저 국물을 부어 김치를 더 볶은 다음 참치를 넣고 김치와 같이 볶기 시작한다. '치직 치직' 소리가 날 무렵 물 한공기 그리고 반공기 정도를 더 넣고 휘저어 주며 간을 본다. 너무 싱거우면 냉장고를 열어 맨 윗 칸에 있는 고추장 단지를 열어 한 숫가락만 푼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밥 한공기를 넣고 부글부글 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린다. 부글거리기 시작하면 폭폭폭 소리가 날 정도로 불을 줄여준다. 한공기 반의 물이 걸쭉하게 되어 밥에 달라 붙을 때 쯤 불을 끈다. 나름 김치 죽이라 자부하지만.. 누가 보면 영락없는 시골집 개밥이긴 하다.. 하지만.. 밥을 다 먹고 나면 속은 참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