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오늘은 직구.. 직구 승부다.
#1
면접을 보았다. 면접은 볼 때마다 왜이리 초라해지는 걸까? 모델러가 아니라 프로그래머로 하는 게 어떠냐는 유도 아닌 유도.. 아 이제 프로그래머의 생활은 너무 끔찍하고 머리가 안돌아가서 못하겠는데 말이지..// 매일 조금씩 뛰었다 뛸 때마다 조금 더 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이제 트랙 반바퀴는 안쉬고 뛰겠다. 한바퀴를 향해 계속 뛰어야지..// 그저 놀리려고 한 말이 상대에게 큰 상처를 입혀버렸다.. 너무 미안한데..// 요즘들어 우울함 같은 기분에 빠지기 싫어졌다.
#2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셨을까? 새벽까지 마신 술이 깨지 않는다.
#3
면접 본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모델러가 아닌 프로그래머로써 입사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아주 힘든 대답이다...// 프린트를 한 번 해봤다. 비싼 돈 주고 한 것이지만.. 쓰진 않겠다. 하여간 뭐.. 나름 그 프린트로 가야겠다 싶었다.
#4
f100fd라는 똑딱이를 구했다. 똑딱이에 딱 걸맞는 화질이다. mp-100과 적외선 통신이 되므로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유력한 대체품이 아닐까 싶다..
#5
니키 리의 사진을 보고 경화와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아.. 난 말을 좀 줄여야 겠다.. 아니 말을 좀 잘해야 겠다. 특히 전시 같은 것을 보면 과하게 설명하려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모처럼 상당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6
학교에 나와 C++ 공부 중.. 포토샵도 해야 되는데 아는 게 없다. 이것 저것 걱정은 늘어가는데.. 일단 해보면 늘지 않을까?
#7
가벼운 저녁과 2차 면접.. 아.. 이거 점점 큰 일이 되어가네.. 또 새벽까지 술.. 아 이젠 싫다.
#8
이젠 술 마시지 말아야 겠다. 최종 조건이 왔고.. 생각보다 조건이 조금 모자라다..// 조카의 100일이다.. 그저 같이 밥먹는 것 이외에 해 줄 것이 없어서 많이 미안하다.
#9-10
두근거리며 교수님과 얘기했고, 교수님은 흔쾌히 허락하셨으나.. 조건에 대해 너무 안타까워 하셨다. 새로운 길이 열리려나..// 김선생님과 이미연씨의 작업실 방문.. 즐거운 한 때이다.
#11
청년부와 함께 기도하다가.. 용기가 좀 생긴다. 이제 내 길을 가야할 순간들이 열리는 구나..// 교회 청소.. 미싱을 했다.. 군대 나온 후 처음이다..ㅋ 나보다 미싱을 더 잘하는 사람이 있길래 놀래서 봤더니, 20대 여자 후배..ㅋ 유치원에서 매일 한다는 얘길 들으니 이해가 갔다.// 마루님과 밤을 새서 사진을 보고 스냅을 정리했다. 지나간 시간을다시 들춰본다는 건 항상 용기가 필요하다.// 새벽 4시쯤 잠시 엎드려서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약간 침을 흘리고 있었고.. 아 쪽팔려..ㅋ
#12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와 싸워야 할 일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 종일 자고 일어나 과일과 피자를 먹었다.. 요구르트 까지 먹었으니.. 날 괴롭히던 설사는 벗어날 수 있으려나..
#13
장마라 할 수 없는 마른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자그마치 장당 만원의 포트폴리오를 찾았고, 박스까지 구했다. 크게 잘못된 부분은 없는데.. 아무래도 좀 프린트 상태가 불만이다.// 영화 인사이드 잡을 보았다. 중간중간 분노가 치밀어 견딜 수 없을 때도 있었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다.
#14
이제 오늘부터 고비다. 이번달 다음달을 현명하게 지내야 월급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펑크난 재정을 생각하면 앞길이 아득하지만.. 조금만 참자..//포트폴리오를 EMS로 부쳤다. 속이 시원섭섭하다. 루냐에게 너무 고맙고.. 또한 잘 되었으면 좋겠다.
#15
내가 하던 마지막 계산이 끝났다.. 이제 정리를 해야할 때인가..// 용기를 내고 싶다..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16-19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물 속의 칼을 보았다// 스냅은 내가 정리하기로 했는데.. 아무리 봐도 힘들다..// 토요일은 청년부에서 두 아이를 보기 위해 일산에 갔다가 안양을 거쳐 왔다.. 가정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푹 쉬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불안이 엄습해 올 때가 있긴 하지만.. 신앙의 힘으로 견디고 있다.//계산을 다시 돌리고 있다. 검산하는 기분이다..ㅋ
#20-23
조금은 더 강건하게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당당하게 내 일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24-27
주말을 온종일 교회 사람들과 보냈다. 이것도 참 재밌는 경험이다..// 월욜 아침 교수님께서 내게 몇마디 하신다. 이제 떠나보내는 심정이신 것 같다..
#28
눈 앞에 막막한 일이 닥쳐있을 때는 정말 숨통이 막힌 듯 숨이 크게 안쉬어지다가.. 해결되면 큰 숨이 쉬어진다. 이게 숨통이 트이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