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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진 비평가가 현대 한국사진에 대한 책을 내놓았다.
솔직히 포털사이트의 아마추어 사진 심사평 낼 때부터 뭐 이런 사람이 비평가를 해? 하는 생각을 자주 했던 사람이지만.. 이번에 관심이 생겨 검색해 보았더니 예전에 다른 비평가와 논쟁한 기록이 나온다..
근데.. 이건 뭐..
적어도 비평가라면 "내 생각은"을 먼저 전제하지 않아야 하고.. 만약 전제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참조와 근거를 밝혀야 하는 것이 기본 아닌가? 그것도 말도 아니고 글을 써서 얘기하면서..
이건 뭐.. 내 생각은 이래.. 하고 다 쏟아 놓고..
네 글에서 앞뒤가 안맞아 하고 지적하니 그건 이미 글을 읽으면 함축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라 하질 않나..
네가 쓰고 있는 단어가 잘못 사용되었어 지적하니.. 확장적 의미 운운하질 않나..
잘못했어 한마디하고 글 내리면 될 것을 반박에 반박을 하다 안되니 다른 이에게 부탁해서 중재를 하고..
공부 좀 하지.. 그 단어들이 사진비평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인문학 전반에 쓰이는 단어이며 정의인데 그걸 자기 혼자 확장해서 어쩌겠다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현대 한국 사진에 대한 책은 더 가관이다.
사진의 내용은 날아가고 자기의 말만 남은 오색찬란한 말의 향연을 써 주시면 어떻게 하냔 말이다..
현대 사진을 이용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버렸다고나 할까..
솔직히 얘기해 보자. 그 책의 세 문장만 적어 요약을 해봐도 내용 없이 수식어와 단어만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비평가는 최대한 수식어 없이 작업의 내용 그 자체를 짚어주는 것 아닌가?
거기 나온 사람들이 자신의 방향을 잘 모르거나 흐트러 지면 비평가의 글을 보고서도 뭔가를 느낄텐데..
그렇게 적어놓으면 그 사람들이 자신의 작업에 대한 방향까지 다 잃어버리겠다..
누구 말마따나 전시 좀 많이 보시고.. 좀 그러세요..
한가지는 글은 그 말 한 그 누구보다 나았다는 건데..
그 누구는 아예 내용의 근처에도 못가고 자신만만하게 헛다리를 짚고 있다면..
이분은 그 내용을 확장시킨다면서 자기 아는 얘기만 오색찬란한 단어로 쏟아 놓은 느낌?ㅋㅋ
하여간 사진 비평가들과 다시는 부딪히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You 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