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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value)이 좋다 싫다의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라면..
기준(standard or norm)이라는 것은 옳다 그르다라고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나타내는 통계적인 단어이다..
즉 가치관은 공유할 수도 있고 않을 수도 있지만..
기준은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다 공유하는 생각이어야 한다..
그런데.. 가끔 자신이 절대적으로 평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치관.. 즉 좋은 것이 옳은 것이 되고 싫은 것이 틀린 것이 되기도 한다..
음.. 그러니까.. 자신의 가치관이 너무 확고하게 굳은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이 기준이라 우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인정하긴 싫지만.. 둘은 전혀 다른 얘기다..
물론.. 공유되는 가치관이 기준이 되기는 한다..^^
기준은 통계적인 의미라.. 집단에 있을 때 존재하는 것이라는 뜻도 된다..
개인의 입장으로 보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평균적인 사람이 될 수 없으므로..
자신의 가치관을 이용해 걸러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는 자신의 기준을 세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것이 통계적으로 본다면.. 대략 평균 안에 들어오는 것이고..
음.. 내얘기를 하자면..
어릴 때 나에게 좋다는 것은 옳다는 것과 같은 얘기였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해야 했다..
그런데.. 크다보니.. 그게 얼마나 편협한 일인지..
왜냐하면 내 주관이 평균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으리라..
더 큰 사람을 만나면서 그것이 깨지기 시작했다..
더구나 내가 과학을 하면서..
이 두가지를 동일시하는 건 거의 죄악에 가까웠다..
그러면서.. 나는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얘기를
논리나 평균이 없이 판단하기를 극도로 꺼렸고..
그러면서.. 두개를 분리하려 하지 않고.. 좋고 싫다는 말을 속으로 금지어로 만들어 버렸다..
왠만하면 좋다 싫다를 판단하지 않게 된 것이다..
단.. 그게 없지는 않고.. 의식하고 있는 부분의 좋다 싫다를 말하는 걸 금기시 했단 얘기다..
그리고 그 부분은 내가 아닌 타자의 판단에 맡겨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상대방이 좋고 싫음과 옳고 그름을 혼동하고 있을 때 정말 불같이 화를 낸다..
주장이 센 사람들을 그래서 싫어하고 멀리했다..
그리고.. 나와 좋고 그름을 공유할 수 있고 주장이 센 사람에겐.. 판단 기준 자체를 의지했다..
여기에만 있었다면.. 별 일 없을 일이었다..
과학자로서 합리적이고 통계적으로 옳은 얘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쉽게 말해 정.. 좋아하려면 옳은 것을 좋아하면 되었고.. 틀린 것은 끔찍히 싫어하면 그만인 세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세상에 서 있다..
틀린 것이라도.. 좋은 것에 서 있어야 하는 세상에 말이다..
이제.. 좋고 싫음의 표현을 매사에 확실히 해야한다.. 고집 세게 보이더라도..
난.. 지금 서 있는 세상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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