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깨진 건 버려..
아주 냉정한 목소리로 바닥에 떨어져 깨진 비커들을 치우고 있는 나에게 선배누나는 말했다..
-아무리 아까워도 조금이라도 깨지면 못 써.. 다치기 쉽상이야..
병목만 날아간 비커를 들고 만지작 거렸다..
-붙이면 안되요?
-깨진 건 또 깨지게 되어 있어.. 붙인 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해 약해서.. 결국 거기가 터지거나 깨져.. 눈속임이지..
울먹울먹.. 내 마음 속에도 깨진 비커조각이 박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