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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봄 여름 가을 겨울 혹은 그 사이..
일년 이년이란 타인이 정한 시간과 상관없이 일정하게 다가오는 낯선 계절이 있다.
이 계절은 반복적으로 나에게 일정하게 찾아오므로 계절이라 부를 수 있으며..
이 계절에 나는 아무 말조차 할 수 없는 깊은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
단지 하나..
이 계절은 반복되면서 점점 더 내 속으로 파고 든다는 것..
이 계절이 장기적으로 계속된다면 언젠가 나는 소멸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
하지만..
이 또한 계절이므로 언젠가 지나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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