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일기/기억의 파편 2010. 3. 10. 11:09
철원에서 맞는 혹한기 훈련이었다..
온통 하얀 산에 홀로 떨어져 5시간 정도를 걷던 나는..
그만 다리가 떨리며.. 더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털썩 주저 앉아 있는데..
눈 앞에서 눈이 보라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주변이 온통 보라색이었다..
이러다 죽는건가? 겁이 나더라..
그저 자외선에 눈이 좀 탄 것으로도.. 그렇게 두려움이 들더라..
결국 하루를 산 속에서 보낸 후에야..
다시 눈은 하얗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