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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
모두와의 만남은 이제 나에게 어색하다..
모두들 회피하며 사진에 관한 얘기, 생활에 관한 얘기를 서로 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어색하다..
돌아오는 길에 반가운 문자를 받았다.. 보고 싶었다..
#2
태풍이 올라왔다.. 곤파스.. 한국을 강타했단다..
새벽에 와장창 유리 깨지는 소리 화분 깨지는 소리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에 학교가는 길에 나무가 뽑혀져 있는 걸 보니 태풍 매미 때가 생각났다.
그녀와 함께 태풍의 한가운데서 재난영화 찍었던 기억.
그녀에겐 가장 끔찍한 테이트였을 것이고..
아니.. 지금은 기억도 못할 것이고..
나 역시 그녀를 떠올리며 아무 감정이 없는 것..
아니 심지어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것이 좀 서글프긴 하다..
태풍처럼 마음도 지나가버린 모양이다..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3
몸도 마음도 불덩이다..
주변의 사람에게 마음을 나눌 사람이 생긴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나는 왜이리 마음이 허전한 것인지..
숨쉬는 순간이 힘들구나..
#4
빈스 갤러리. 마루님의 전시회 오프닝에 가다. 또 마주친 사람들..^^
이번엔 좀 덜 어색했다. 이렇게 저렇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 많은데..
그걸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내가 너무 속상했다.
또 혼자 마음에 오해만 쌓인다..
#5
조금은 풀어진 8월의 사진..
사실 보여주기 민망해서 미뤄두고 있었다가
어제 검사를 받았다.
완전 새로 시작하는 사진이라 아직 다른 사람들의 2년전 출발선보다도 못한 사진들이다..
너무 너무 부끄러웠다.. 괜히 보여줬나 싶을 정도로..
하지만.. 내 사진에 대해 자세히 얘기 들은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6-7
음.. 뭐랄까? 표현되지 않은 분노는 비뚤어진 행동을 남긴다고나 할까?
소통이란 공감대 위에서만 진행되고 또 그럴 때에만 의미를 가진다.
결국 중요한 건 신뢰관계..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느냐이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 같다.
#8
보고 싶은 사람에게 하고 싶었던 선물을 하고..
누구나 자신의 기대치만큼 반응이 오지 않으면 속이 상하는 걸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버렸는데.. 상처받진 않았을런지..
아니 씩씩하니 상처받진 않았겠지만.. 오히려 그런 말을 한 내가 괜찮은지..
#9
잠시 스친 것 만으로도
흔들리고 깨지고 설레고 아프고 하는 걸 보면..
나는 깊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표피만 남아있는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
상대적인 거리감의 문제는 언제나 존재하는구나..
내가 생각하는 거리와 그가 생각하는 거리가 다르니..
많은 비가 내리고.. 할 일.. 헤쳐 나가야 할 일은 계속 점점 쌓이고만 있는데 난 또 한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세상은 규칙적으로 많은 일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데..
나는 많은 일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쉬는 기간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그나저나 밀린 일들 어떻게 하지?
이제 다시 일하기 모드로 돌아가자구..
#11
하루종일 실험실에 쳐박히다. 데이터는 쌓이는데.. 결과가 안나온다..
너무 힘들어..
#12
교회 후배 중 하나가 사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한다.
내 사진을 따라 스냅을 찍고 나와는 다르게 스튜디오를 하려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순수한 마음도 아닌 사람에게 날 얘기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하여간 내가 생각하는 사진가에 대해 얘기해 주고,
예전 전시할 때 썼던 액자 하나를 줬다.
내가 전시를 할 수 있으면 전시로 보여주면 되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그저 잘 찍은 사진 한 장 던져줄 뿐이었다.
#13
교수님이 오셨다.. 온 실험실이 초긴장 상태..^^
오늘부터 컴터실에 쳐박혀야겠다..
#14
결과는 어느정도 정리 되었고.. 이제 또 다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지..
사진은.. 어쩌냐.. 앞이 안보이네..
#15
여러 문제의 중심이었던 한남자가 이제 사진에 대해 아는 체 거들먹거리며 글을 적는다. 아는 거나 있으면 모르겠는데.. 우리와 친할 때 들은 얇은 말이 그의 사진에 대한 앎의 전부라는 것을, 그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왜곡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조금은 짜증이 나서 글을 적어 올렸다. 아무도 보지 않았고.. 내렸다..ㅋ 뭐 언제나 자유롭다는 건 좋은 것이다..ㅋ
#16
내 삶에 기적이 필요한 순간이 되었다. 한 발자욱도 내 힘으로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을 때.. 지금이 바로 그 때인데..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너무 걱정이 되어서 잠을 한숨도 못잤다. 한숨이 늘어나는 걸 보니 위기는 점점 가까이 오나보다.
아.. 참 내일 내 발표다.. 오늘은 발표자료 완성하고 연습하면 또 잠을 못잘 것 같다..
#17
밤에 후배와 몇시간동안 이얘기 저얘기..
참 오랜 시간 수원에 있었다.. 못버틸 것 같이 계속 버티고 있었는데..
나는 변하지 않았는데.. 세상이 흘러버렸는지..
나는 계속 남겨지고 뒤쳐진다..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 한계가 자꾸 눈 앞에 다가와서 너무 슬프다.
또한 새로운 삶과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기는 해..
발표는 밤새 준비해서 잘했다.. 교수님도 씩 웃으시네..^^;;
그나저나.. 이제부터가 문제인데..ㅜ_ㅜ
#18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터진 울음..
무엇이.. 그리도 날 괴롭힌 것일까?
시간은 흐르고 나의 신경은 더욱 날카로워져만 간다.
IANN 잡지를 샀다. 이번 작업들은 장난 아니다.
돈 아깝지 않은 사진잡지였다. 대단..^^
작업실에 갔다. 오랜만에 뭉친 멤버들..
하지만 더이상 그녀는 없고.. 또한 나는 그들과 같이 갈 수 없겠구나.. 하는
절망만 가득.. 이젠 혼자 간다..^^
#19
하루 종일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내 방은 시간을 "보내기"엔 딱인 것 같다.
당최 아무 것도 하는 것 없이 시간이 흘러 버린다.
#20
새벽부터 주섬주섬 챙겨서 대구에 내려왔다.
그래도 집이 좋다...
불안한 느낌이 많이 없어지거든..
엄마와의 오랜 대화..
아빠와의 대화..
그게 참 좋다.
하나 옥의 티라면..
이놈의 택시기사 양반은 박정희교다.
당신한테 직접적으로 해 준 게 아무 것도 없는데 말이다.
노태우가 너무 풀어줬다느니..
김대중이 다 해쳐먹었다느니..
유언비어 날조에 가깝더라는..
역시 갱상도가 발전 못하는 건 이유가 있다.
예전 방식에 젖어서 제대로 보지 못하니..
지역발전 안시켜 준다고 찡찡대는 것 밖에 할 것이 없지.
박근혜씨가 대통령되면 바뀔까? 정말?ㅋ
#21
어머니와 장을 보고 찌짐 꿉고..
가끔 찍히는 사진이 좋은 느낌이다.. 이번엔..
뭐 사실 그래봐야.. 별로라는 것을 안다.
위쪽엔 홍수로 난리라는데..
여긴 33도 불볕더위.. 여름 다시 온 줄 알았다.
저녁엔 아는 형과 미술하는 후배 한명과 술..
이젠 그 아는 형이 많이 부담스럽네..
돌아오는 길에 몇 년 사이에 만난 많은 사람들이 그리웠고..
그들이 다 선을 그으며 나와 일정 거리를 두려 한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이제 떠나가는 사람은 별 수 없이 보내야겠지..
최소한 친구로도 남아줄 수 없는 사람들이니..
외롭구나..
난 다른 사람들이 친구 맺고 더 깊은 관계로 갈 때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뭘하고 있었던 것일까?
#22
조금은 명료해 지는 부분이 거리에 관한 부분이다.
조금은 차갑게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훈련을 해야겠다.
그냥 마음에 가는 대로 아이처럼 쏠려가는 것은 이제 하지 말자.
"차도남"은 죽어도 못되겠지만..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관계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자 내가 이성적으로 대하지 못했던 관계들이 자연스레 정리된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 이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관계를 바라볼 때도 되었다.
#23
오는 길 차 안에서 느낀 편안함.. 해가 지기 전 뜬 보름달을 보며 비는 간절한 소원..
#24
괜찮다 괜찮다.. 아무리 얘길해도.. 내가 아니면 아닌 거다. 모처럼 사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래도 이전과는 달라진 듯한 느낌.. 지울 수는 없다.
#25
빈스 갤러리 또 방문.. 홈페이지 수정 얘기는 조금하고, 이런 저런 전시와 사진에 관한 얘기를 꺼내신다. 아무래도 공유할 사람이 필요하겠지. 나오는 길에 괜시리 똑같이 걸어서 신촌을 거쳐 홍대까지 와보고서는 입을 삐죽거리며 집에 갔다. 가는 길에 도스토예프스키의 "Notes from Underground"를 샀다.. 이젠 이런 얘기가 조금씩 질린다..
#26
교회를 가고.. 음.. 솔직히 몇달전 처음 남편 손에 이끌려 온 신부를 보고 깜짝 놀란 것이.. 그녀와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었거든.. 지금은 다시 보면 그녀보다 훨씬 예쁘고..^^ 그냥 내가 그런 상을 좋아하나봐..^^ 하여간 그 신혼부부 닭짓하다 임신을 한 모양이다.. 갑자기 좀 샘이 나더라.. 그냥.. 좀.. 뭐랄까.. 부럽달까? 하는 기분이 아주 조금 들었어.. 아.. 나 나쁜 남자인가 보다..
#27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들은 마음 속에 깊이 깊이 쌓여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할 수 없는 얘기들로 마음이 들끓으면 정말 힘들다.. 어쩔 줄 모르겠다.
#28
후배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진찍는다는 거창한 생각 없이 찍은 그 사진들이 정말 충격적이다. /점심을 오징어 덮밥을 먹었는데 뭔가 이상스레 짜고 매웠다. 오후 내내 위와 장에서 불이 나가고 있다.. ㅜ_ㅜ 이놈의 위장..ㅡ_ㅡ;;
/누군가를 맘에 품으면 외로움의 크기와 품은 사람의 크기가 더해져 끙끙 앓게 된다. 옆에서 보면 대번에 티가 나는데.. 본인은 숨기려 한다.. 힘들텐데.. 그냥 좋아하게 되었으면 그 사람에게 얘기하면 안될까? 가을인데..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 힘들다..
하긴 이럴 땐 침묵이 금이다..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어.. 그저 지켜보기가 안타까운 후배가 있다.. 아.. 위의 후배는 아니다../강심장에서 이유진씨가 결혼 발표하는데.. 그 표정을 보니 많은 사람이 결혼식에 짓던 그 표정인 것 같아.. 정말 사랑해서 행복한 표정.. 누군가 나로 인해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29
두산과 롯데의 플레이오프 승부는 9회 롯데 전준우의 역전 홈런으로 막을 내렸지만 더 아쉬운 건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친 최준석과 홈런을 맞은 임태훈이다. 정규리그에 잘해주던 선수들이라 더 안타깝네. 트위터로 양신의 해설과 함께 보니 조금 감이 잡히는 듯./집에 오는 길에 보니 축제라고 학교가 난리다. 내가 학부생 때는 남녀의 이미지도 강했지만 과의 단합이나 토론의 성격이 강했던 주막이 이제는 남녀간.. 특히 남자들의 수작의 자리로 변하는 것 같아서 씁쓸../무릎팍 도사에 배두나가 나왔다.. 와우.. 괜찮은 배우다 역시..^^
#30
벌써 9월이 가버렸다..ㅜ_ㅜ
축제로 떠들썩한 학교에 miss A를 보러 갔다가 난데없이 락에 빠지다..
재밌겠더라구..
두산은 스윕당할 기세.. 제발 좀..
영화 공기인형을 보고 있다.. 이 감독 좀 짱이고.. 배두나도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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