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까지 이맘때 쯤이면 연습하느라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곡 중의 하나였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은 그립고 떠오르는 낡은 학교의 강당..
뒷꿈치 들며 서야 겨우 지휘자가 보였던 베이스의 숙명..ㅜ_ㅜ
남고여서 여고생들을 볼 수 있었던 얼마 안되는 시간들..
연습때 가벼운 농담 한두 마디에도 설레고..
쪽지가 오고가면 두근 거리고..ㅋ
실제 무대선 몇 천명 앞에 선 두근거림..
낡고 웅장한 교회와 강당의 텅 빈 천장으로 들어오는 빛줄기..
그 공간을 채우던 소리.. 소리들..
그런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