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3
엉망인 내 영어 실력에 좌절했으며..
누군가와 끊임없이 얘기하고 싶었어..
논문을 읽기 시작했고..
마음 속의 무언가는 한없이 쌓이기 시작했고..
PM 10:36
돌아오는 길이 참 춥고 기네..^^
파카를 입고 돌아오는 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그저 .. 멍한 .. 나의 삶 그대로 ..^^
두려움도 있고.. 두근거림도 있는데..
#4
일어나는 순간 마음이 아파오는 하루..
비가 내릴 듯.. 스프레이로 뿌린 듯 비가 오고..
마음 하나 가득 슬픔과 과거의 기억으로 잔뜩 찌뿌려져 있던 날..
AM 12:00
소개팅 주선이 들어왔네?ㅋ
별일이다.. 한번 해볼까?ㅋ
PM 4:30
그래프 이론을 다시 보고 있다..
이놈의 그래프 이론은 얼핏 배울 땐 쉽더니..
실제 적용하려면.. 머리 빠개지도록 고민해야 된다..
젠장.. 왜이리 어려운 거야?
PM 8:10
저녁을 닭발을 먹었더니.. 속에서 난리다.. 아무래도 베트남 고추인 듯..ㅋㅋ
모처럼 먹다가 정신 날라간 하루..ㅋㅋ
#5
흐림.. 날도 좀.. 춥다..^^
순간의 날아오를 듯한 즐거움과 그 순간을 제외한 다른 시간의 깊은 절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
AM 11:00
며칠 간은 사진을 무척 찍고 싶었는데 말이지..
사진은 못찍고 논문이나 열심히 보고 있다는..ㅡ_ㅡ;;
어서어서.. 보고 끝내자구..^^
어제 입에서 난 불이 아침에는 엉덩이에 옮겨 붙은 것 같다.. 젠장..^^;;
PM 5:00
음.. 오늘은 전시 준비 모임..^^
#6
아무리 살펴봐도.. 변명의 여지 없는 쓴소리를 들었을 땐..
뭐.. 인정해야지..^^
처음부터 내 안에 시나 소설이 자리잡고 있지 않았으니까..
이제 처음으로 옹알이하는 아이의 심정으로..
단어 하나만 크게 외쳐도 다행아닐까?^^
첫 포폴은 아마 딱 그정도로 나오겠지..
나한테서 무슨 대단한 얘기가 나오겠어?
이제 말 배워 가는거지 뭐..^^
AM 12:30
밤새 뒤척이다.. 일어나니 12시..
뭐 좀 먹고.. 나가볼까?ㅋ
#7
혼자 되기가.. 정말 싫은데.. 또 혼자다..
아직도.. 너무 어리다.. 내 세상이 너무 작다.. 서너 걸음만 떼면 한바퀴를 도는 B612 소행성처럼..
AM 10:40
배설하는 느낌이야.. 내 사진이 좋게 느껴지지 않아.. 그저 찍는 것.. 그것 이외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
PM 10:40
^^ 그나마 가족들과의 연락.. 아직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지금 감옥에서.. 유일하게 연락이 닿는 사람이 있다.. 신기해..^^
#8
AM 10:00
맑은 하루다.. 자폐증 같았던 어제를 떨쳐낼 순 없지만..
우리네 사는 세상도.. 맑은 일만 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 좋은 소식은 들리지 않지만 말이다..
상처받지 않는 세상.. 상처주지 않는 세상.. 그런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M 2:00
맑았다 흐렸다 한다.. 눈으로 보는 창밖의 정원에 빛이 왔다갔다 바뀌고..
바뀐 및에 따라 정원의 느낌이 극과 극으로 바뀐다..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확신은 없다.. 문제라면 그게 문제다..
PM 4:00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 성추행범 우근민 민주당 복당 결정..
한 구석엔 대구에서 가장인 엄마와 두 남매가 가스, 수도 모두 끊긴 상황에서 자살..
13살 짜리 여자애를 성폭행 뒤 죽이고 물탱크에 넣었는데 피의자는 범행 현장에 다시 나타나도 못잡았고..
참.. 여성의 날.. 참..
#9
스산하게 눈이 오고 바람도 차다.. 뭐.. 괜찮다.. 한두번도 아니고..ㅋㅋ
마치 양막이 터져버려 양수가 빠져나간 것처럼 숨쉬기가 가쁘다..
내 마음은 아무런 막도 없는 상태로 맞는 외부와의 접촉에 절박하게 소리지른다..
하지만..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 단지 그것일 뿐이다..
AM 11:00
조금만 더 밝아지고 조금만 더 친절해 지자..^^
마음 속에 쌓이는 건 마음 속에만 쌓아두자..
그렇게 살자..^^
PM 5:45
If you don't act on life, life will act on you.
PM 10:15
눈보라를 뚫고 집에 왔다.. 파스타 마지막회는 봐야지..^^
#10
눈이 모든 것을 덮었으면 좋겠다..
원점이고.. 난 또 일어날꺼다..
그나저나.. 눈 너무 많이 오는 거 아냐?
PM 1:45
프로포잘 하나 쓰는데..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에휴..
PM 2:45
아.. 왤케 앨리스가 보고 싶은 게냐.. 3D 표 하나 예매해 놔야지..
어차피 같이 볼 사람은 없을테고..
PM 5:30
교수님 눈치 잘 보고.. 리플렛 접으러 가야겠다..
중요한 건 타이밍!! ㅋㅋ
PM 12:00
아슬하게 실험실 도착..^^
리플렛 잘나왔다.. 최고..^^
1-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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