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하고.. 처리하기 힘든 문제들도 처리해야 되고..
이래 저래 싫은 마음 추스리며 해야 하는 일이 많다..
조금은 화가 나지만.. 부딪혀 보자.. 방법도 없다. 스스로를 믿어보자구..
//방을 치우다 드는 생각이.. 이게 내 생의 가장 밑바닥이었으면 좋겠다..
더 내려간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입술에 물집 비슷한 게 잡혔다..
아시클로버를 바르고 가라앉길 기다린다.. 젠장.. 이래선 뽀뽀도 할 수 없잖아..ㅋ
#2
만나기 좀 부담스런 형이 어제 온다더니 술에 잔뜩 취한 채 새벽에 전화를 걸어 나오란다. 아침부터 술을 미친 듯 마시며 이 얘기 저 얘기 한다. 아침을 다 먹고 집에서 좀 쉬라고 했다. 내 방을 보고 울었다며 학교로 와서는 또 마지막 타령이다. 점심 먹으며 또 술이다. 왜 그러냐고 물었다.. 암이란다.. 그것도 진행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죽음을 앞둔 자의 긴 이야기를 들으며 왜 난 아무 상관도 없이 방관하고 있는 것일까.. 집 앞 계단에 나란히 걸터앉아 담배를 피웠다. 오랜 만에 피는 담배다. 수원역까지 가서 가는 거 보고 왔다. 뭐랄까.. 내 생에 좋건 안좋건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사람 중의 하나이므로.. 조금은 허전하다. 그는 간절했고 나는 허전했다.. 단지 그 뿐이었다.
//자다 잠시 깼다.. 울음이 터져 나온다.. 잘가요.. 잘가요..
#3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4
일본 여행을 포기하고 디카를 질렀다. 사는 게 우선이다. 쌓이는 얘기를 해야하는 것이 우선이다. 누구보다 사진가가 되고 싶었는데.. 이젠 상관없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되어비리자 나의 삶이 내가 바라는 이상형의 사진가가 되어 간다. 아이러니다. 나는 내 삶에 푹 빠져 있을 수 밖에 없고 거기서 느끼는 것들이 쌓이면서 기록이 되는 것. 사진에 대한 말도,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내 사진에 대한 불평이나 만족, 그 모든 것이 그냥 삶 앞에 침묵이다. 묻혀버렸다. // 미용실이 동네 미용실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근거는 남자 머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기도 하다. 여자 머리 유행따라 잘한다고 소문이 나도 남자가 갔을 때 아저씨처럼 잘라버리면.. 그것 참 그냥 동네 미용실이다 싶다.. 오늘 몇 달만에 기분을 바꾸려 갔더니 조금 어린 미용사가 아저씨처럼 생겼는지 대충 자르려는데.. 주인인지.. 나이가 좀 되시는 분이 중간에 내 손님이라고 하시더니..(사실 내가 미용실에서 어느 분 지정해두고 자른 적이 없는데..) 꼼꼼이도 스타일을 봐주신다. 아주 맘에 들었다. 물론 내일 아침 머리 감으면 돌아오겠지만..ㅋ 아마도 내가 기분 나빴을까.. 혹은 어린 미용사 교육시키려고 그랬나 보다. 하여간 기분은 좋았다..
#5
음.. 뭐.. 뭐라뭐라 해도.. 나에게 관심 가져주고 마음 열어주려 하는 사람들은 내가 챙겨야겠지.. 작업실의 형이 그런 존재 중 한 명이다. 생일을 맞아서 케익을 하나 샀다.. 기분이 좋았다.
#6
사진전 오프닝.. 준비하며 상당히 재밌는 시간들을 보냈다..
역시 사람은 어떤 행동이나 말 때문에 그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싫어서 그 행동이나 말이 그렇게 보이나 보다..
이렇게 허무할 데가..
#7
망각하는 자가 이기는 자이다. 왜냐하면 항상 상처는 기억하는 자가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우리들의 사진이야기도 지금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어떤 이는 비밀리에 하고 어떤 이는 연락이 닿지 않고.. 또 어떤 이는 사진기를 놓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8
내 안의 폐허에 닿아... november rain
// 마음의 비가 멎으니 낙엽의 비가 내린다. 아침부터 스산한 바람..
이제 나도 내 삶으로 복귀.. 이제 더이상 미련 부리기 없기.
그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그렇게 지내기..
이별.. 그리고 또 이별.. 11월은 그런 계절인가 보다.
//아침에 몹시 나쁜 꿈을 꾸었는데.. 계속 걸린다.. 뭔 일이 있으려나..
//E-420 도착.. 꽤 괜찮다.. 언제까지 일지 모르겠지만.. 같이 해 보자구..^^
//보고싶다.. 얘기하고 싶고.. 같이 있고 싶다.. 멀리 있지만..
//사랑을 이야기하자.. 행복을 이야기하자.. 궁상떨지 말자.
//춥다.. 정말 춥다..^^
#9
서울엔 첫눈이 왔다고 한다.. 여긴.. 하여간 나는 못봤다.. 첫눈 아니다..ㅋ
아.. 할 일은 많은데.. 진짜..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
실험실에 스마트폰 바람이 불었다.. 편승하고 싶더라..^^;
#10
가까이 가려고 하면 항상 깨어진다..
난 항상 이 거리에 있을 수 밖에 없는 거구나..
#11
또 어딘가가 아플 뿐이고..
아.. 나 왜이러냐..
속도 안좋고 몸도 안좋고..
몸살 아니면 위가 아픈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더이상의 발전 가능성이 없다.. 떠나야 할 때가 왔다..
#12-18
분노와 불안으로 힘들었던 나날들.
인생 처음으로 누구에게 저주라는 것을 해 봤고,
누군가를 깊은 분노로 기억하게 되는 경험까지 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이제 다시 나 마주치지 말길 바랄 뿐이다.
#19-20
정리.. 정리.. 정리..
한 번 떠나간 마음은 돌아오지 않는다.
난 나다..
#21-22
계속된 사진 정리로 서울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나에겐 너무 힘든 일이다.
이 사진이 아마 마지막이겠지..
전시가 축제라면.. 나는 마지막 축제를 준비하는 셈인 것이다..
그것도 한 1년 전 부터..
일단 다큐로 정리된 구로 사진부터..
이건 버리기 아깝다고 내라고 해서 내는 거지 큰 의미는 없다.
두번째 정리되는 것도 아마 그렇구나.. 하고 말고..
만약 다 떨어지면 언젠가 자비로 전시 한 번 하면 그걸로 족하다..
사진가라.. 7-8월을 거치며 이제 나에겐 의미없는 단어가 되었다.
마지막 축제를 준비한다.. 내년 후반기에 할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23
사진을 맡기러 충무로를 갔다가 명동을 거쳐 서울역까지 천천히 걸어왔다.
기억은 늘 제멋대로다.
어떻게 되었건 나에게 기억은 늘 아련하게만 남아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겐 아닌가 보다.
내가 아직 덜 데였나 보다..
내일쯤 사진이 나온다.. 기대되고.. 또한 보고 나면 조금 더 실망될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다.
#24-26
너무 힘든 나날들의 연속.. 결국 힘든 겨울이 닥쳐왔다..
싼 값으로 프린트 해주신 것은 좋지만.. 색도 틀어지고 너무 어둡게 나와서..
도저히 그 프린트를 쓸 수가 없다..
#27
커피를 내리고 사과를 깎는다..
내 생에 참아야 할 시간들.. 무언가가 꾹 쌓인다.
결국은.. 이렇게 지내는 건가요?
#28
온종일 춥다가 함박눈이 내린다..
진정한 첫눈의 시작이자.. 이제 고난의 겨울을 암시하는 듯..
힘내고 스스로를 믿자..
#29
종일 모델링 한다고 모니터를 들여다 보고 있으니 눈이 빠질 것 같다.. 개인적인 일들만 정리가 잘 된다면.. 공부도 해 볼 만 한데.. 벌써 내일이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개인적인 감정은 묻기로 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이며 거기에 연연해서 너무 시간 보내지 말자는 생각이다..
뭐.. 그리 인기 있는 사람은 아니겠지만.. 나도 살아야 하지 않겠나..^^
#1
1월달부터 찍어 온 만 장이 넘는 내 사진을 밤새워 꼼꼼이 보았다.
나도 내 얘기를 하고 있었다.
좋은 작업이 나왔다고 좋아하시지만..
난 아직 조금 더 봐야 좋다라고 인식할 것 같다...
//멤버들의 근황이야기..
역시 사진이 삶을 대신할 수 없겠지만..
힘든 삶을 살아야 할 우리들에게.. 그리고 그녀에게..
돌아서며 작은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2
사진을 모아놓고 나니 사진의 내가 보인다. 두가지가 나왔는데.. 하나는 다큐.. 정말 찌질하면서도 비참하고 두려운 현실인데.. 그 현실에서 받은 상처를 꾹 품고 계속 살아간다. 벗어날 수 조차 없어서 희망이라곤 조금도 찍혀 있지 않았다. 아.. 나 왜 이렇게 살았지? 하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두번째 스냅은 더하다 더해.. 이제 필름 찾는 일과 스캔 다시 받는 일이 남았다. 이틀 밤을 새면서 완전 충격이었다.
#3
이틀 밤 샌 결과 완전 뻗어서 잤다. 눈을 뜨니 또 다른 것이 보이는 기분..
빨간 색연필로 필름에 표시를 한다. 이제 다시 스캔해야겠지..
내일이 걱정이다. 나도..
#4
역시 몸이 좋지 않다.. 어디 체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아무 것도 못했다.
#5
두산 리버스 스윕..
지친 롯데의 선수들은 두산을 당할 수 없었다.
두산은 마운드의 김선우가 버텼고.. 배터리를 이룬 용덕한의 분전이 빛났다.
하지만 롯데와 같은 이유로 삼성에게 고전할 기세..
//베사 T를 샀다. 사부님의 베사 T의 눈알을 하나 빼먹어서 그거 달아주려고 샀다.
사고보니 탐나네..
//교수님이 한소리 하신다.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고 하신다.. 아 너무 힘들다..
#6
셔터를 누를 때마다 바닥이 벅벅 긁히는 것 같이 아프다.
더구나 그 무게는 내 삶까지 휘청거리게 만든다.
화두.. 내 삶을 관통하는 화두를 건드린 댓가를 톡톡히 치르는 듯 하다..
#7
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의 무게에 눌려서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만 한다.
내 얘기가 나오고 내 문제가 나오고..
아무리 그래도 내 삶이 무게 있지는 않다.. 그저 가벼울 뿐이다.
기록한다는 것에 대해.. 표현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다.
아직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무척 작고 생각도 무척 짧구나 싶다.
//눈이 벌겋고 속이 안좋다.. 누가 봐도 영락없는 환자다.
내일 발표 마치면 좀 나아질까?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
//흔히 듣는 찬송가 하나에 감동했다. 난 어쩔 수 없는 크리스쳔이다.
그것도 뼈 속 깊이 새겨져서 빠지지도 않는다.
//두산과 삼성의 경기.. 역시 인생 한방이다.
다른 말로 하면 주어진 기회에 폭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실 그게 실력인 것 같기도..
#8
억지로 발표를 마치고 사진 모임으로..
사진도, 사진에 관한 생각도 그들과 나는 아마추어와 프로만큼이나 차이가 나 있구나..
그녀의 사진에 관한 생각도 깊이가 프로다..
그렇다고 날 인간성 최악의 애송이 취급만 안해줬으면 좋겠는데..
뭐.. 그게 편하게 대하는 거라고 한다면야.. 뭐 어쩌겠냐마는..
그까지는 내 허용범위이니..
#9
또이와 엠케이 형과의 홍대 모임..
유어마인드라는 곳은 인상에 남을 만큼 좋은 곳이었다.
다음엔 시간을 가지고 오래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리고 밤늦게 스캔 작업 시작.
좀 일찍 올 껄 싶었다.
//음.. 김진희씨의 작업에 젠더의 차이를 생각하고..
나와 다른 어떤 것에 또다른 이해가 필요함을 느끼다..
오랜 대화는 정말 좋았다.
틱틱거리고 싸우는 시간마저 너무 좋았다..^^
#10
새벽에 본 구로작업..
다큐인데다 사진의 완성도도 떨어져서 쪽팔려서 죽고 싶었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버리는 셈 치고 만드는 거니..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하지 않는 법..
최소한의 투자로 마쳐야겠다..
/제 3차 싸대기 매치..
혼신을 다한 양 팀의 전력은 박빙이었고..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손시헌의 결정타로 극적인 역전승..
여기서 주목할 것은 선동렬 감독의 냉혹할 정도로 잔인한 전술..
11회 말 계투를 모두 소모한 삼성의 마지막 투수는 정인욱.
안타를 맞더니 연속 볼넷 허용으로 위험해 진 순간..
임재철이 나와도 선동렬 감독은 바꾸지 않았고..
손시헌이 나와도 바꾸지 않았다.
가혹한 시간.. 결국 정인욱은 패전투수가 되었고
선동렬 감독은 차우찬 크루세타 레딩 배영수를 벌 수 있었다.
좀 잔인한 방법은 아니었을까..
#11
새로운 한 주는 언제나 나를 두려움으로 묶는다.
조금만 여유있어지면 어디가 덧나는 것인지..
새로운 삶을 찾고 싶다.. 조금 여유로울 수 있는..
/플레이오프는 완전히 스릴러 시리즈.
철벽 불펜이라던 삼성의 불펜은 7점 리드조차 지키지 못했고,
김현수는 절반의 부활에 성공했으며..
나를 감동시켰던 에이스 배영수는 그때와 다른 모습으로 귀환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배영수.
두산의 오재원은 정말 얄밉도록 잘하는 선수이다..
어쨌건.. 이로써 우승은 SK..
홍드로는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설마 5차전 마무리로 서는 건 아니지?ㅋ 구위는 꽤 좋던데..ㅋㅋ
#12
잠을 자지 못했다.. 걱정 걱정 꼬리를 무는 걱정..
어떻게든 무엇이든 해보자..
일단 오늘은 꿈에서 좀 놀고..=3==3
#13
플레이 오프 5차전.. 막장에 막장.. 혈전에 혈전.. 투혼에 투혼..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명승부였다..
근래들어 이런 야구 못본 것 같다. 어느 하나 물러서지 않았다..
히메네스의 난조부터 약간.. 불안한 징조가 있었지만..
두산.. 정말 아깝다..
만신창이 대전을 치른 삼성은 이제 sk한테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가?
두산의 투혼이 삼성의 잠재력을 일깨웠으니..
이제 제대로 sk에 보여주기만 바랄 뿐..
아.. 손션.. 너무 아쉬워.. 아마 자신이 더 뼈아프겠지만.. 툭 털고 내년엔 더 잘해 주시기를..
그나저나 이현승과 장원삼의 마계대전 (마술같은 계투)을 보고 있노라면..
오늘의 진정한 승리자는 히어로즈가 아닐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
이택근 황재균.. 팔아먹은 선수들만 남아있었어도 올해 우승권이겠다..
#14
걱정하지 말자.. 걱정은 사람을 파괴시킨다..
미국으로 포닥을 나가는 아는 분과 저녁을 같이 먹다.
//댓글로 설레발 치는 걸 보면.. 삼성이 SK 꼭 잡았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시궁창..
그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15
한국시리즈는 나도 스킵하기로 했다.
//정든 하이매틱을 보냈다. 그 하이매틱으로 처음 얘기했었는데..^^
//힘들 땐 힘들다 큰소리 한 번 낼 수 없구나.
사진은 무슨..
그러는 거 보면 나는 좋은 사진가는 못되나 보다..
작업실 밤샘..
//당신이 외로워 하는 것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파서 같이 있어주고 싶지만..
사실 같이 있어준다 하더라도 그리 큰 도움 되지 않는 존재라는 걸 알아서..
그저 뒤에 서 있을 뿐..
그러니.. 힘 내시길..
#16-17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자들을 보면 일단 사람을 위아래로 훝으며 명품 및 스타일을 본 후 외모와 능력으로 남자를 평가하고 본다. 그게 좀 싫더라..
남자도 그렇지 않냐고? 맞어..ㅋ
하지만 남자는 한번 아니었다가도 돌아설 수 있는 여지는 좀 있고..
여자는 한 번 아니면 아니더라구..
물론.. 그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난 최선을 다해 인간적으로 재밌게라도 얘기하려 했지만
셔터가 닫혀 버리면 아예 마음 열고 대화할 생각도 안하는구나..
여러가지로 돈과 시간이 아까운 만남도 있는 법이다..
//작업실에서 이틀 밤 새기.. 120장 정도 스캔을 했는데도..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구나..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며 또 한 번 느끼는 절망..
#18-19
때로 살려달라는 작은 비명이 어딘가에 묻혀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폴라로이드 스펙트라.. 누군가가 만원에 준다 해서 덥썩 물었더니..
완전 기능없는 장난감에 필름 10장이 3만원이다.. 젠장,,
찍으려는데.. 필름값 생각하니 손이 떨리더구만..ㅡ_ㅡ;;
//계속 점심을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다. 배가 고프니 정신이 말짱해지긴 한다..ㅋ
//모처럼 이것저것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솔직히 불안한 마음의 표출이다.. 생각하면 편하다..ㅋ
#20-21
항상 입은 머리보다 빠르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게 되었을 때.. 느끼는 그 감정..
계속 계속 마음이 아프다.. 그런 날의 연속이다.
#22
결국 이번 학기에 졸업을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되었고..
내 졸업은 한학기 더 밀리게 되었다.
이제 나도 한계가 왔다.
#23
사랑한다 말하면 어떤 느낌일까?
어제 밤을 세고 오늘은 자느라 하루가 갔다.
//로또에 내 삶을 의지하려 하다니.. 나도 참 약해졌구나..
당신의 옆에 있고 싶어요.. 하고 얘기할 때 어떤 느낌일까?
난 그저 두려울 것만 같단 말이지..
많이 거절 당해본 루저로써..ㅋㅋ
//분명 어딘가에 있을 필름이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24
이틀 연속 해를 못봤다..
움직이기 싫은 날..
빈스서울 홈페이지를 수정하고 게시판에 스팸방지 프로그램을 붙여놨다.
사람이 보고 싶다.
#25
이제 불평이나 힘들다는 말 따위가 질린다..
찌질한 생활도 질리고..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 이제 그렇게 살고 싶다.
//요즘의 홍대 음악들은 좀.. 기름기 많이 낀 담백하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좀 그렇다. 뭐랄까.. 가식같은.. 치장이 너무 많이 되어서 좀 느끼한 기분.. 그게 내 삶이 단순해서그들의 소리에 동감을 못해서 인 것 같기도 하고../ 차거운 바람이 너무 세게 부는 밤이다. 후배녀석은 내 앞에서 취해 버리고.. 집에 가고는 싶은데 어쩔 줄 몰랐다. 바람이 너무 세서 ET족인 나마저 날아갈 지경이었다..ㅡ_ㅡ;; 내일 아침은 영하 1도란다..
/티비를 돌리다 보니 트레인스포팅을 하네.. 와우 너 오랜만에 본다..^^;
#26
결국 잠을 못 이뤘다. 못 이룬 김에 빈스 홈페이지 세팅 완료..^^ 모처럼 코드를 보니 반가웠고.. 작은 버그들 때문에 온 몸에 힘이 빠졌다. 게시판 시험할 겸 내 사진을 올려두었더니.. 냉큼 지우셨다..ㅡ_ㅡ;;// 실험실에 병특으로 있다가 박사 한학기 하고 미국으로 갔던 상범이가 놀러왔다. 카이로 프랙틱이라고 척추 같은 곳을 교정하는 것을 배우는데 우리나라 의대보다 빡센 것 같다. 그래도 여기보단 낫다고 자신하는 표정, 밝은 미래를 꿈꾸는 표정이 부러웠다.// 밤샘의 여파로 계속 꾸벅꾸벅 중..// 몹시 춥다.. 결국은 겨울 옷 꺼내 입었다.// 걱정해야할 것은 많은데.. 너무 많은데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단계니 헛웃음 밖에 안나온다.. 이제 손 놨다.// 세면대 앞에 서니 흰머리가 늘었다.. 너무 충격이었다. 뽑아도 뽑아도 한이 없다.. 이러다 40대가 되기 전에 머리가 하얘지겠다 싶으니 좀 서러웠다. 난 나조차 가꿀 여유가 없었다. 지금껏.. 살아오기 너무 빠듯했다. 조금 더 소중히 여겨줄께.. 하며 흰머리를 뽑다가 뽑다가 지쳐서 그냥 놔뒀다..ㅡ_ㅡ;;
#27
푹 잤다.. 같이 사진을 배운 사람들은 이제 각자의 길을 가야 하는데.. 인간관계가 약한 나는 항상 혼자가 된다. 그들은 서로 깊이 교감한 상태이고.. 나는 그냥 멤버일 뿐이다.. 친했던 형마저 이젠 멀어질 때... 뭐.. 할 수 없지.. 카메라를 팔아 연명해야 하는 때가 되었네.. 카메라 파는데 예전 카페 사람이 연락해 왔다.. 고민되네..//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연구 방향이 잡힐 것도 같다..^^ //관계를 구걸하기 전에 실력을 갖추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
#28-29
카메라를 다 팔았다.. 에휴.. 그래도 펑크가 났다.. 이러다 신용불량자 되면 어떻게 하지? 하여간 계획을 짜 놓으면 항상 한두가지가 어긋난다..
#30
오랜만에 농구를 하고 온몸이 뻐근..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듣는다.. 이제야 삶의 무게를 느끼게 된 사람.. 그리고 나.. //스스로를 믿으며 조금씩 벗어나는 수 밖에는 아무런방법이 없는 듯 하다.
#31
오후만 있던 일요일..
저녁에야 스캔하러 작업실에 갔다.
스캔하고 있는데.. 내 작업이 눈에 들어온다..
살아 남는 것과 살고 있는 것은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갑자기 많이 서러워 졌다.
흔적.. 흔적.. 그리고 혼자 남은 듯한 느낌..
#1
모두와의 만남은 이제 나에게 어색하다..
모두들 회피하며 사진에 관한 얘기, 생활에 관한 얘기를 서로 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어색하다..
돌아오는 길에 반가운 문자를 받았다.. 보고 싶었다..
#2
태풍이 올라왔다.. 곤파스.. 한국을 강타했단다..
새벽에 와장창 유리 깨지는 소리 화분 깨지는 소리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에 학교가는 길에 나무가 뽑혀져 있는 걸 보니 태풍 매미 때가 생각났다.
그녀와 함께 태풍의 한가운데서 재난영화 찍었던 기억.
그녀에겐 가장 끔찍한 테이트였을 것이고..
아니.. 지금은 기억도 못할 것이고..
나 역시 그녀를 떠올리며 아무 감정이 없는 것..
아니 심지어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것이 좀 서글프긴 하다..
태풍처럼 마음도 지나가버린 모양이다..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3
몸도 마음도 불덩이다..
주변의 사람에게 마음을 나눌 사람이 생긴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나는 왜이리 마음이 허전한 것인지..
숨쉬는 순간이 힘들구나..
#4
빈스 갤러리. 마루님의 전시회 오프닝에 가다. 또 마주친 사람들..^^
이번엔 좀 덜 어색했다. 이렇게 저렇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 많은데..
그걸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내가 너무 속상했다.
또 혼자 마음에 오해만 쌓인다..
#5
조금은 풀어진 8월의 사진..
사실 보여주기 민망해서 미뤄두고 있었다가
어제 검사를 받았다.
완전 새로 시작하는 사진이라 아직 다른 사람들의 2년전 출발선보다도 못한 사진들이다..
너무 너무 부끄러웠다.. 괜히 보여줬나 싶을 정도로..
하지만.. 내 사진에 대해 자세히 얘기 들은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6-7
음.. 뭐랄까? 표현되지 않은 분노는 비뚤어진 행동을 남긴다고나 할까?
소통이란 공감대 위에서만 진행되고 또 그럴 때에만 의미를 가진다.
결국 중요한 건 신뢰관계..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느냐이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 같다.
#8
보고 싶은 사람에게 하고 싶었던 선물을 하고..
누구나 자신의 기대치만큼 반응이 오지 않으면 속이 상하는 걸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버렸는데.. 상처받진 않았을런지..
아니 씩씩하니 상처받진 않았겠지만.. 오히려 그런 말을 한 내가 괜찮은지..
#9
잠시 스친 것 만으로도
흔들리고 깨지고 설레고 아프고 하는 걸 보면..
나는 깊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표피만 남아있는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
상대적인 거리감의 문제는 언제나 존재하는구나..
내가 생각하는 거리와 그가 생각하는 거리가 다르니..
많은 비가 내리고.. 할 일.. 헤쳐 나가야 할 일은 계속 점점 쌓이고만 있는데 난 또 한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세상은 규칙적으로 많은 일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데..
나는 많은 일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쉬는 기간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그나저나 밀린 일들 어떻게 하지?
이제 다시 일하기 모드로 돌아가자구..
#11
하루종일 실험실에 쳐박히다. 데이터는 쌓이는데.. 결과가 안나온다..
너무 힘들어..
#12
교회 후배 중 하나가 사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한다.
내 사진을 따라 스냅을 찍고 나와는 다르게 스튜디오를 하려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순수한 마음도 아닌 사람에게 날 얘기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하여간 내가 생각하는 사진가에 대해 얘기해 주고,
예전 전시할 때 썼던 액자 하나를 줬다.
내가 전시를 할 수 있으면 전시로 보여주면 되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그저 잘 찍은 사진 한 장 던져줄 뿐이었다.
#13
교수님이 오셨다.. 온 실험실이 초긴장 상태..^^
오늘부터 컴터실에 쳐박혀야겠다..
#14
결과는 어느정도 정리 되었고.. 이제 또 다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지..
사진은.. 어쩌냐.. 앞이 안보이네..
#15
여러 문제의 중심이었던 한남자가 이제 사진에 대해 아는 체 거들먹거리며 글을 적는다. 아는 거나 있으면 모르겠는데.. 우리와 친할 때 들은 얇은 말이 그의 사진에 대한 앎의 전부라는 것을, 그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왜곡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조금은 짜증이 나서 글을 적어 올렸다. 아무도 보지 않았고.. 내렸다..ㅋ 뭐 언제나 자유롭다는 건 좋은 것이다..ㅋ
#16
내 삶에 기적이 필요한 순간이 되었다. 한 발자욱도 내 힘으로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을 때.. 지금이 바로 그 때인데..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너무 걱정이 되어서 잠을 한숨도 못잤다. 한숨이 늘어나는 걸 보니 위기는 점점 가까이 오나보다.
아.. 참 내일 내 발표다.. 오늘은 발표자료 완성하고 연습하면 또 잠을 못잘 것 같다..
#17
밤에 후배와 몇시간동안 이얘기 저얘기..
참 오랜 시간 수원에 있었다.. 못버틸 것 같이 계속 버티고 있었는데..
나는 변하지 않았는데.. 세상이 흘러버렸는지..
나는 계속 남겨지고 뒤쳐진다..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 한계가 자꾸 눈 앞에 다가와서 너무 슬프다.
또한 새로운 삶과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기는 해..
발표는 밤새 준비해서 잘했다.. 교수님도 씩 웃으시네..^^;;
그나저나.. 이제부터가 문제인데..ㅜ_ㅜ
#18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터진 울음..
무엇이.. 그리도 날 괴롭힌 것일까?
시간은 흐르고 나의 신경은 더욱 날카로워져만 간다.
IANN 잡지를 샀다. 이번 작업들은 장난 아니다.
돈 아깝지 않은 사진잡지였다. 대단..^^
작업실에 갔다. 오랜만에 뭉친 멤버들..
하지만 더이상 그녀는 없고.. 또한 나는 그들과 같이 갈 수 없겠구나.. 하는
절망만 가득.. 이젠 혼자 간다..^^
#19
하루 종일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내 방은 시간을 "보내기"엔 딱인 것 같다.
당최 아무 것도 하는 것 없이 시간이 흘러 버린다.
#20
새벽부터 주섬주섬 챙겨서 대구에 내려왔다.
그래도 집이 좋다...
불안한 느낌이 많이 없어지거든..
엄마와의 오랜 대화..
아빠와의 대화..
그게 참 좋다.
하나 옥의 티라면..
이놈의 택시기사 양반은 박정희교다.
당신한테 직접적으로 해 준 게 아무 것도 없는데 말이다.
노태우가 너무 풀어줬다느니..
김대중이 다 해쳐먹었다느니..
유언비어 날조에 가깝더라는..
역시 갱상도가 발전 못하는 건 이유가 있다.
예전 방식에 젖어서 제대로 보지 못하니..
지역발전 안시켜 준다고 찡찡대는 것 밖에 할 것이 없지.
박근혜씨가 대통령되면 바뀔까? 정말?ㅋ
#21
어머니와 장을 보고 찌짐 꿉고..
가끔 찍히는 사진이 좋은 느낌이다.. 이번엔..
뭐 사실 그래봐야.. 별로라는 것을 안다.
위쪽엔 홍수로 난리라는데..
여긴 33도 불볕더위.. 여름 다시 온 줄 알았다.
저녁엔 아는 형과 미술하는 후배 한명과 술..
이젠 그 아는 형이 많이 부담스럽네..
돌아오는 길에 몇 년 사이에 만난 많은 사람들이 그리웠고..
그들이 다 선을 그으며 나와 일정 거리를 두려 한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이제 떠나가는 사람은 별 수 없이 보내야겠지..
최소한 친구로도 남아줄 수 없는 사람들이니..
외롭구나..
난 다른 사람들이 친구 맺고 더 깊은 관계로 갈 때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뭘하고 있었던 것일까?
#22
조금은 명료해 지는 부분이 거리에 관한 부분이다.
조금은 차갑게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훈련을 해야겠다.
그냥 마음에 가는 대로 아이처럼 쏠려가는 것은 이제 하지 말자.
"차도남"은 죽어도 못되겠지만..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관계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자 내가 이성적으로 대하지 못했던 관계들이 자연스레 정리된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 이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관계를 바라볼 때도 되었다.
#23
오는 길 차 안에서 느낀 편안함.. 해가 지기 전 뜬 보름달을 보며 비는 간절한 소원..
#24
괜찮다 괜찮다.. 아무리 얘길해도.. 내가 아니면 아닌 거다. 모처럼 사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래도 이전과는 달라진 듯한 느낌.. 지울 수는 없다.
#25
빈스 갤러리 또 방문.. 홈페이지 수정 얘기는 조금하고, 이런 저런 전시와 사진에 관한 얘기를 꺼내신다. 아무래도 공유할 사람이 필요하겠지. 나오는 길에 괜시리 똑같이 걸어서 신촌을 거쳐 홍대까지 와보고서는 입을 삐죽거리며 집에 갔다. 가는 길에 도스토예프스키의 "Notes from Underground"를 샀다.. 이젠 이런 얘기가 조금씩 질린다..
#26
교회를 가고.. 음.. 솔직히 몇달전 처음 남편 손에 이끌려 온 신부를 보고 깜짝 놀란 것이.. 그녀와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었거든.. 지금은 다시 보면 그녀보다 훨씬 예쁘고..^^ 그냥 내가 그런 상을 좋아하나봐..^^ 하여간 그 신혼부부 닭짓하다 임신을 한 모양이다.. 갑자기 좀 샘이 나더라.. 그냥.. 좀.. 뭐랄까.. 부럽달까? 하는 기분이 아주 조금 들었어.. 아.. 나 나쁜 남자인가 보다..
#27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들은 마음 속에 깊이 깊이 쌓여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할 수 없는 얘기들로 마음이 들끓으면 정말 힘들다.. 어쩔 줄 모르겠다.
#28
후배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진찍는다는 거창한 생각 없이 찍은 그 사진들이 정말 충격적이다. /점심을 오징어 덮밥을 먹었는데 뭔가 이상스레 짜고 매웠다. 오후 내내 위와 장에서 불이 나가고 있다.. ㅜ_ㅜ 이놈의 위장..ㅡ_ㅡ;;
/누군가를 맘에 품으면 외로움의 크기와 품은 사람의 크기가 더해져 끙끙 앓게 된다. 옆에서 보면 대번에 티가 나는데.. 본인은 숨기려 한다.. 힘들텐데.. 그냥 좋아하게 되었으면 그 사람에게 얘기하면 안될까? 가을인데..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 힘들다..
하긴 이럴 땐 침묵이 금이다..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어.. 그저 지켜보기가 안타까운 후배가 있다.. 아.. 위의 후배는 아니다../강심장에서 이유진씨가 결혼 발표하는데.. 그 표정을 보니 많은 사람이 결혼식에 짓던 그 표정인 것 같아.. 정말 사랑해서 행복한 표정.. 누군가 나로 인해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29
두산과 롯데의 플레이오프 승부는 9회 롯데 전준우의 역전 홈런으로 막을 내렸지만 더 아쉬운 건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친 최준석과 홈런을 맞은 임태훈이다. 정규리그에 잘해주던 선수들이라 더 안타깝네. 트위터로 양신의 해설과 함께 보니 조금 감이 잡히는 듯./집에 오는 길에 보니 축제라고 학교가 난리다. 내가 학부생 때는 남녀의 이미지도 강했지만 과의 단합이나 토론의 성격이 강했던 주막이 이제는 남녀간.. 특히 남자들의 수작의 자리로 변하는 것 같아서 씁쓸../무릎팍 도사에 배두나가 나왔다.. 와우.. 괜찮은 배우다 역시..^^
#30
벌써 9월이 가버렸다..ㅜ_ㅜ
축제로 떠들썩한 학교에 miss A를 보러 갔다가 난데없이 락에 빠지다..
재밌겠더라구..
두산은 스윕당할 기세.. 제발 좀..
영화 공기인형을 보고 있다.. 이 감독 좀 짱이고.. 배두나도 짱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사퇴.. 역시 오바마가 아무리 좋아도 그냥 미국이란 한 나라의 대통령일 뿐이다..
#3
밤샘 트윗질 끝에 오세훈 후보의 역전을 보고 있어야 했다는..
결국 조금은 다들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으로 보는구나..
그걸 잘 타협하고 협상할 카드를 만드는 것이 정치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진보 쪽은 대안은 잘 만들어내나 그것에 무게를 싣지 못하고..
조금 큰 야당들은 대안 자체도 없이 감정적으로 떠들었으니..
그건 정치가 아니었다.. 오히려 딴나라당은 기조가 확실했지.. 지지층도..ㅋ
그나저나 후유증이 장난 아니다..
보고서 몇 개 쓰니 하루가 후딱 지나간다는..
#4
요즘은 왜이리 자도자도 피곤한 걸까?
아트 사간에서 미라 누나 전시 보고 오는 길..
힘이 쭉 빠진다.
#5
어릴 적 친구인 태훈이의 결혼식..
안동에 갔었다.
녀석.. 참 변한 거 없이 철딱서니 없다고 두에서 친구들 다 한마디 한다..ㅋ
그러고 보면.. 그렇게 철딱서니 없는 짓 해도.. 받아주는 게 친구인 듯 하다..ㅋ
저녁엔 모처럼의 데이트..
아.. 난 연애세포가 다 죽은 것 같다..
#6
대구는 30도가 넘었다..
바람이 느껴질때는 혹은 무언가 변화가 느껴질 때는..
굉장히 서글프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7
어머니의 사진첩에서..
어머니의 가장 소중한 보물을 발견하다..
그건 바로 어릴 적의 나..
#8
스카이프 통화는 이제 좀 기다려진달까..
모처럼 수다떠는 시간이라.. 나는 좋은데..^^
#9
역시나.. 재정 펑크는 사람을 항상 계산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탁스 T2라는 나에게는 다소 비싼 똑딱이 카메라를 질렀다..
왜 이러니.. 정신 차리자구..ㅡ_ㅡ;;
#10
콘탁스 T2.. 괜찮은 똑딱이다..
아니 똑딱이라 부르기 미안한 똑딱이다..ㅋㅋ
#11
그 사람의 소식에 내가 왜 아플까?
모두들 그 사람에 대해 안좋게 얘기할 때..
그 얘기로 상처받을 그 사람을 걱정하는 건 왜일까?
#12
삽질의 하루..
후배의 결혼식에 참여하고.. 집에서 월드컵 관람..
와 한국 진짜 잘하네..
모처럼 맥주 큰 캔 하나 마셨다..ㅋㅋ
#13
해야할 일들은 밀려 있는데.. 도대체가 손에 안잡히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14
아직도 내 마음에 무언가가 남아있는 것일까?
쓸 데 없는 분노와 또한 쓸 데 없는 감정에 휘둘려 사는 것은 아닐까?
#15
한달의 반이 지나도록.. 난 아무런 정신 없이 산다..
근데 별 일 없이 산다..
#16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
염려는 사람을 옭아매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만든다..
#17
아.. 그놈의 사진.. 포폴을 보며 또 한 번 좌절에 휩싸이고..
아르헨티나에게 4:1로 축구가 졌다.. 완패였다..
어떻게 어떻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일단 완패다..
그나저나 거리 응원 나온 사람들의 열기에.. 나도 살짝 들뜨는 하루..^^
#18
일단 지금껏 정리한 건 정리이지 포트폴리오는 아니다 쪽으로 정리..
하지만.. 난 아직 나의 얘기를 사진으로 끄집어 내지 못했다..
하여.. 난 아직 사진가가 아니다..로 정리..
#19- 흐리고 가끔 비
비오는 날은 내가 사진찍기 좋아하는 날이다..
뭐라 뭐라 그래도.. 그냥 사진을 찍다 보면 풀리는 느낌이다..
그저.. 자연스럽게 가자..
#20- 더울만큼 쨍쨍한 날씨..
모처럼 교회 사람들과의 시간..
생각을 정리하거나 감정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시간이 자연스레 해결해 주는 일이 있을 것이다.
믿으며 한 발 한 발.. 믿으면서..
#21- 무덥고 습한 날씨
비슷한 고민을 안고 해결되지 않았으면서..
해결된 것처럼 다른 사람을 몰아부쳤구나..
에휴 미안해지는 하루..
#22
장마가 없어진 대신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된다.
맑았다 흐렸다.. 무더웠다가 차가웠다가..
며칠째 잠을 못이뤘다..
낮만 되면 졸리네..
내 안에 무언가가 쌓이도록.. 침묵하면서 놓아두자..
폭발할 때 쯤에야 사진을 찍겠지..
#23-24
어케 좀 잘해보자..
힘을 내자구..
#25
원인은 결국 기초 부족..
나는 아무 것도 표현할 것이 없는 인간인가?
#26
하루 종일 방황했다.. 이유도 없었고..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이제 눈에 보이는 건 없다.. 모두 사라졌다..
그렇게 안녕..
월드컵은 아쉽게 여기서 끝났다.. 조금 아쉽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심판의 흐름을 끊는 판정과 감독의 희안한 용병술.. 난 감독이 심판한테 화난 줄 알았다..
선수들의 외침..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뭐.. 또 그렇게 대회는 끝나는 거겠지..
#27
한단계 더 마음을 연다는 건 두려운 일이다.
사진을 위해 불행하게 살아간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일상을 살아가고.. 거기 생기는 마찰은 기록이 안된다면 굳이 기록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28
일상으로 완전히 들어온 것 같다.. 오히려 이제 일탈이 지겨워 진다..
이제 내 삶에 집중하여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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