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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교육 재정이 10%도 안되지? 국방비엔 그렇게 많은 비용을 쓰면서.."
그 선배는 열변을 토했다.
"이건 국가에서 교육을 포기했다는 거야. 이 상태로 몇 년이 가면 손 쓸 수가 없을 거라고.."
평소 답지 않은 그 선배의 태도를 보며 난 그 선배가 예쁘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가자. 이대로 있을 순 없어."
사실 난 어떻게 되도 좋았다. 등록금 투쟁에 교육 재정 운운하는 게 이해되지 않았고 100만원도 되지 않는 국립대 등록금이 비싼지도 몰랐다. 단 당시 우리 집에서 내기엔 벅찬 금액이었기에 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난 순순히 그 선배의 뒤를 따라 본관 앞에 있는 시위대에 합류했다.
#2
어떻게 어떻게 석사를 마치고 1년 정도 직장 생활로 겨우 석사 때의 학자금을 근근히 갚았다. 하지만 직장을 나오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 전전하느니 박사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외국으로 나가려 하였으나 여의치 않았고, 한 학기가 지난 이후에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했다. 의사는 아니지만 의대였으므로 난 700만원이 넘는 학자금을 대출해야 했으며 그 이자도 사실 그렇게 싼 건 아니었다. 그저 은행 금리.. 더구나 그 당시의 은행 금리도 정말 비쌌다. 그러기를 세차례.. 뭐 좋은 곳에 취직하면 일년 연봉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계산해 보면 이자에 원금, 그리고 연봉을 100% 쓸 수 없으므로 이것 저것 생각해 보면 한 5년 고생 해야 겠다 싶다. 나이도 있고, 주변을 보면 나처럼 비참하게 사는 사람도 없다. 더구나 이 돈은 정말 무겁다. 가끔 꿈을 꿀 수 있는 최소의 비용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겐 이 비용이 없이는 꿈도 제대로 꿀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부담감이 쌓여간다.
#3
내가 뽑은 대통령의 어두운 표정이 뉴스 화면에 잡혔다. 아니 침통한 표정이었다고 할까. 바로 사학법 개정이 국회에서 부결된 순간이었다. 뭔가 좀 이상하다.. 하는 그 때부터 사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터지기 시작했다. 두산과 중앙대, 그리고 각 사학의 부동산 문제.. 그리고, 청소부 아주머니나 학내 시설 관리의 외주 문제..
#4
주변 친구들도 그랬고, 모두들 대학 다닐 땐 정신없이 바빴다. 아르바이트도 해야 했고, 등록금에 용돈 벌어 쓰려면 방학도 없었다. 쌓을 수 있는 스펙이라고는 고작 토익, 혹은 다른 자격증, 외국 교환학생. 그나마 그것도 국립대에서는 힘든 일이었다. 수원에 올라 왔을 땐 처음에 모두들 자취생이었다. 그저 공부가 좋아서였다. 시간이 지나 지금의 내 주변엔 사립대를 다닌 후배들로 둘러 쌓였다. 대학 얘기를 들어보니 모두들 장난 아니다. 기본이 일년씩 미국이나 호주에 어학 연수를 다녀왔고, 스펙도 장난이 아니다. 다들 차 몰고 다니는 게 기본이고, 얼마 전 어느 친구는 결혼해야 한다면서 집도 사더라.. 갑자기 갭이 느껴졌다.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기분이었다. 결국 사회 나가면 그 친구들은 스펙 좋고 경력 많아 유리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대학 다닐 때 뭐했냐는 핀잔과 함께 낙오자 취급 당할게 분명했다. 스펙을 쌓기 위해서도 최소한의 비용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5
트위터에 알려진 진보 잡지의 기자가 88만원 세대 운운하길래.. 그래 이 분은 좀 우릴 알아주겠지.. 하고 기대했다. 하지만 사소한 일에도 88만원 세대의 비애니 어쩌니 하는 말을 들이대는 걸 보고 아주 실망해 버렸다. 너한테는 그저 기사거리 하나 정도지만 우리한텐 생존에 관한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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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되는 기간에 사진을 찍어오면서..
전시할 여건도 되지 못했고,
자신도 없어서
지금껏 해 온 작업들을 전시할 엄두도 못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동안 해 왔던 작업들 역시..
정리를 하는 순간
나와 같은 것이지만 결코 나와 같을 수 없는 어떤 별개의 존재들이라 생각됩니다.
그들을 무시하는 것도 결코 좋지 않고..
또한 도와주신 분들, 특히 가르쳐 주신 분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가..
그동안 정리된 작업들로 홈페이지를 꾸며 보았습니다.
잘 만들지 못했고.. 또한 시간이 많이 허락되지 않아서 깔끔하진 않지만..
이렇게라도 정리하고 나니 속이 참 시원합니다.
그리고 이후에라도 수정 안하려고 합니다..ㅋㅋ
한번씩 들러 주세요..^^
http://fourmodern.hosti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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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눈썹달을 들었다..
한때는 가슴을 찢던 절절한 가사가 이제 마음의 멍을 건드리는 정도가 되었나 보다.
어떻게 살아 있었나 싶다..
그렇게 죽을 것 같이 아파했던 그 시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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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트랙과 들판의 별, 로지코믹스: 조금은 건조한 듯, 조금은 감정이 든 듯한 글이 재밌는 듯..
영화: <혜화, 동>, <127시간>, <조선명탐정>: 대니 보일은 정말 천재다..ㅋ
음.. 또 뭐했지?ㅋㅋ
쳐박혀서 코드만 짜다 보니.. 점점 정신이 날아가는 것 같다.
계획: 사진에 대한 글을 써 볼 예정이다. 좋은 사진에 대해 왜 좋은지 감상에 가까운 비평..^^;
사진을 잘 볼 수 있는 사이트가 필요해 flickr 계정을 활성화 시킬 것이고.. 글은 blogsopt에 올려볼 예정.. 여긴 변함없는 일기..ㅋ
관계: 언제나 어렵다..ㅡ_ㅡ;; 포기가 쉬우나.. 쉬운 만큼의 댓가도 따르는 법..^^;
늘 생활의 변화 이전에 관계가 변했다. 최근 1-2년간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마치 약속한 듯 나와 쭉 멀어졌다.. 아마 생활도 변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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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적었던 너 아니면 안되는 사람..
내가.. 공황상태를 벗어날 수 있게 해 준 그사람..
내가 현실에 발이 떨어지지 않게 막아주었던 단 한사람..
그게 너였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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