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로 온 지 두 달..

안주하는 것은 아닌지..

함께할 사람들은 괜찮은 건지..

많은 고민이 있지만.. 어쨌건 한발 내딛는 것으로..

한 해 동안 정리가 많이 되었다.

자연스레 연락이 안되어 멀어지는 사람도 많았고..

갑작스럽게 인연이 끊어진 사람도 많았고..

잊고 지냈던 관계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아픈 관계들의 끝을 보기도 했다.. 해피엔딩도 새드 엔딩도..

30대의 모든 관계를 정리하는데 더 할 나위 없었던 한 달..

10년을 잃어버린 듯한 상실감에 시달려도.. 나에게 이 한달은

더 할 나위 없었다.

2014년 11월 일기 2014. 11. 30. 11:53

새로운 직장(?)을 만났고.. 서울의 기숙사로 이사를 했다.

오랜시간 묵혀오던 것들을 정리했다.

악감정을 가지고 있던 한 사람이 실은 서로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 미안해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마음에 담아두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5년 걸렸다..

존재를 확인할 방법이 필요했다.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스스로 흔적을 기록하는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려 한다.

하나는 연구이고 하나는 사진일 것이다. 혹은 둘 다 일수도 있다.

어쨌건 서울에서의 한 달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다.

언제나처럼 12월이 왔으나.. 에휴..

10년의 상실감에 몸부림을 쳐야하겠지..

안녕 나의 30대..

2014년 10월 일기 2014. 10.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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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꼬아트리!!!


2014년 9월 일기 2014. 9. 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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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계절.. 가을…


봄 여름 가을 겨울 혹은 그 사이..

일년 이년이란 타인이 정한 시간과 상관없이 일정하게 다가오는 낯선 계절이 있다.

이 계절은 반복적으로 나에게 일정하게 찾아오므로 계절이라 부를 수 있으며..

이 계절에 나는 아무 말조차 할 수 없는 깊은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

단지 하나..

이 계절은 반복되면서 점점 더 내 속으로 파고 든다는 것..

이 계절이 장기적으로 계속된다면 언젠가 나는 소멸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

하지만..

이 또한 계절이므로 언젠가 지나간다는 것..

2014년 8월 일기 2014. 8. 20. 00:34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2014년 7월 일기 2014. 7. 31. 11:05



Osaka 당신의 도시



체크.. 일기/기억의 파편 2013. 12. 20. 00:33

아침에 눈을 뜨면 두세번 숨을 쉬어본다.

그 때 심장이 얼마나 아프냐에 따라 어제 받은 상처를 가늠한다. 

참 지독한 아픔이다 싶다.

마흔에 가까운 지금의 나이에도 고민이 많다..

나는 사실 고민을 마구 얘기하고 다녔는데..
이제서야 고민을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를 생각하는 마음에 무거운 직구를 받아들고 힘들어 하지는 않을지..
그리고 그 가장 대표적인 분이 어머니이셔서.. 너무 죄송스럽다.
그러고 보면 난 어머니 앞에선 다분히 수다쟁이가 되는 듯 하다.
그리고 어머니야 말로 내가 가진 고민을 가장 먼저 그리고 깊이 알아버리시는 분이시기도 하고..
그런데.. 어머니의 인생의 무게에 내 무게마저 얹어버리는 건 아닌지 죄송스러울 때가 있다. 아마 나라면 못견뎠을 게다..

더 깊이 알수록..

더 깊이 보일수록..

더 깊은 상처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