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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에 해당되는 글 26건
글
오늘은 직구.. 직구 승부다.
#1
면접을 보았다. 면접은 볼 때마다 왜이리 초라해지는 걸까? 모델러가 아니라 프로그래머로 하는 게 어떠냐는 유도 아닌 유도.. 아 이제 프로그래머의 생활은 너무 끔찍하고 머리가 안돌아가서 못하겠는데 말이지..// 매일 조금씩 뛰었다 뛸 때마다 조금 더 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이제 트랙 반바퀴는 안쉬고 뛰겠다. 한바퀴를 향해 계속 뛰어야지..// 그저 놀리려고 한 말이 상대에게 큰 상처를 입혀버렸다.. 너무 미안한데..// 요즘들어 우울함 같은 기분에 빠지기 싫어졌다.
#2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셨을까? 새벽까지 마신 술이 깨지 않는다.
#3
면접 본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모델러가 아닌 프로그래머로써 입사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아주 힘든 대답이다...// 프린트를 한 번 해봤다. 비싼 돈 주고 한 것이지만.. 쓰진 않겠다. 하여간 뭐.. 나름 그 프린트로 가야겠다 싶었다.
#4
f100fd라는 똑딱이를 구했다. 똑딱이에 딱 걸맞는 화질이다. mp-100과 적외선 통신이 되므로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유력한 대체품이 아닐까 싶다..
#5
니키 리의 사진을 보고 경화와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아.. 난 말을 좀 줄여야 겠다.. 아니 말을 좀 잘해야 겠다. 특히 전시 같은 것을 보면 과하게 설명하려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모처럼 상당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6
학교에 나와 C++ 공부 중.. 포토샵도 해야 되는데 아는 게 없다. 이것 저것 걱정은 늘어가는데.. 일단 해보면 늘지 않을까?
#7
가벼운 저녁과 2차 면접.. 아.. 이거 점점 큰 일이 되어가네.. 또 새벽까지 술.. 아 이젠 싫다.
#8
이젠 술 마시지 말아야 겠다. 최종 조건이 왔고.. 생각보다 조건이 조금 모자라다..// 조카의 100일이다.. 그저 같이 밥먹는 것 이외에 해 줄 것이 없어서 많이 미안하다.
#9-10
두근거리며 교수님과 얘기했고, 교수님은 흔쾌히 허락하셨으나.. 조건에 대해 너무 안타까워 하셨다. 새로운 길이 열리려나..// 김선생님과 이미연씨의 작업실 방문.. 즐거운 한 때이다.
#11
청년부와 함께 기도하다가.. 용기가 좀 생긴다. 이제 내 길을 가야할 순간들이 열리는 구나..// 교회 청소.. 미싱을 했다.. 군대 나온 후 처음이다..ㅋ 나보다 미싱을 더 잘하는 사람이 있길래 놀래서 봤더니, 20대 여자 후배..ㅋ 유치원에서 매일 한다는 얘길 들으니 이해가 갔다.// 마루님과 밤을 새서 사진을 보고 스냅을 정리했다. 지나간 시간을다시 들춰본다는 건 항상 용기가 필요하다.// 새벽 4시쯤 잠시 엎드려서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약간 침을 흘리고 있었고.. 아 쪽팔려..ㅋ
#12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와 싸워야 할 일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 종일 자고 일어나 과일과 피자를 먹었다.. 요구르트 까지 먹었으니.. 날 괴롭히던 설사는 벗어날 수 있으려나..
#13
장마라 할 수 없는 마른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자그마치 장당 만원의 포트폴리오를 찾았고, 박스까지 구했다. 크게 잘못된 부분은 없는데.. 아무래도 좀 프린트 상태가 불만이다.// 영화 인사이드 잡을 보았다. 중간중간 분노가 치밀어 견딜 수 없을 때도 있었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다.
#14
이제 오늘부터 고비다. 이번달 다음달을 현명하게 지내야 월급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펑크난 재정을 생각하면 앞길이 아득하지만.. 조금만 참자..//포트폴리오를 EMS로 부쳤다. 속이 시원섭섭하다. 루냐에게 너무 고맙고.. 또한 잘 되었으면 좋겠다.
#15
내가 하던 마지막 계산이 끝났다.. 이제 정리를 해야할 때인가..// 용기를 내고 싶다..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16-19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물 속의 칼을 보았다// 스냅은 내가 정리하기로 했는데.. 아무리 봐도 힘들다..// 토요일은 청년부에서 두 아이를 보기 위해 일산에 갔다가 안양을 거쳐 왔다.. 가정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푹 쉬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불안이 엄습해 올 때가 있긴 하지만.. 신앙의 힘으로 견디고 있다.//계산을 다시 돌리고 있다. 검산하는 기분이다..ㅋ
#20-23
조금은 더 강건하게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당당하게 내 일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24-27
주말을 온종일 교회 사람들과 보냈다. 이것도 참 재밌는 경험이다..// 월욜 아침 교수님께서 내게 몇마디 하신다. 이제 떠나보내는 심정이신 것 같다..
#28
눈 앞에 막막한 일이 닥쳐있을 때는 정말 숨통이 막힌 듯 숨이 크게 안쉬어지다가.. 해결되면 큰 숨이 쉬어진다. 이게 숨통이 트이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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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년부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뷰민라 이틀째.. 기대했던 몽니도 보고 박지윤도 보고.. 데이브레이크와 누포크무브먼트도 좋았다..
#2-3
들뜨지도 눈부시지도 않은 5월의 밝은 햇살.. 5월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4-5
어떤 이에겐 행복한 시간이 어떤 이에겐 죽음과 같이 흐를테고 어떤 이에겐 지겨우리 만치 느린 시간이 어떤 이에겐 지나가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짧게 흐를테지..
#6
비오는 금요일.. 목에 칼이 몇 개나 왔다갔다 하는 기분이다. 결국 어버이날 맞이 대구 집 방문은 취소..^^ 삶의 작은 문턱을 넘기가 힘겹다는 말이 맞겠지..
#7-10
거의 연휴 같은 나날들.. 아무 것도 못하고 지나가고 있다.. 좀 살려줘..
#11-12
간신히 모델링 작업은 마무리 될 것 같다. 몰래 준비한 이력서를 보내야 겠다. 교회 사람들과의 만남.. 선입견과 자기 세계에 갇혀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좀 힘들다.. 물론 나도 그렇겠지만..
#13
아.. 그러고 보니 13일의 금요일이다..ㅋㅋ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도 쌀쌀..//새벽에 눈을 떴더니 아침부터 가물가물하다..
#14-15
압박감이 조금씩 느껴지는 하루 하루.. 이틀 푹 쉬었다.
#16
갑자기 우거진 녹음에 그리고 여름의 향에 낯설어진 하루. 하늘은 맑고.. 이제 학회에 가야한다.
#17-18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무덥다가 금방 비 올 것 같이 흐리다가.. 바깥 날씨와 관계없이 나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가고 있다.
#19-22
매일 1시가 넘은 퇴근에 맥주 한 캔씩.. 이런 배가 볼록해졌다.//빈스 갤러리서 와타나베 카넨도의 사진전 오프닝.. 김선생님의 동문들이 모두 모여 흥겹게 이런 저런 얘기하는 걸 보고 사부님이 엄청 부러워 하신다. 나중에 로와도 저렇게 될까? 일단 나는 안되겠다..ㅋ// 카넨도 선생님은 김선생님의 스승이다. 제자가 한국 와서 제대로 꽃피지 못한 것을 몹시 아쉬워 하셨다. //김태희씨와 이미연씨와의 만남..ㅋㅋ 동명이인은 언제나 많은 말을 만든다.. 아마 이제 작업실에서 자주 만나겠지.. 그의 사진이 살짝 기대된다.// 이전의 스냅 사진도 그렇고 이번의 풍경 사진도 그렇고, 내 사진과 아주 얘기하는 방법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러고 보니 내 사진이 좀 재밌다. 난 그 언어를 익혀가는 과정이 없었고 바로 완성된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문장이 안되서 그렇지..ㅋ
#23
아.. 또 경제적 어려움..// 조금 친해졌다 싶으면 나는 자연스레 상대방을 깔아뭉개는 말을 하나보다.. 스스로 깨닫게 되었지만 늦은 건 아닐런지.. 앞으로 조금 조심해야겠다..// 송지선 아나운서의 투신 자살로 시끌시끌.. 난 사랑 때문에 자살했다는 말이 좀 듣기 거북하다. 솔직히 사랑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배신감, 분노, 수치 같은 것 때문 아닐까? 왜 엄한 사랑 때문일까?
#24-25
당시엔 치열했던 일이지만 이제 겪는 사람을 보면 어리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재수없어서 그런걸까? 치열했던 사랑의 상처이지만 그걸 견디지 못하는 사람도 어려 보이고, 치열했던 수업이었지만 이젠 그런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어려 보인다.//미칠 듯 증오하게 되는 사람이 생겼다. 뭐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잘되길 바라지만.. 다신 부딪히기도 싫다. 사람에게 좋던 싫던 감정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신기한 일이다.
#26
아침에 이소라가 이번에 부른 "사랑이야"를 들으며 누워 있었다. 예전 같으면 마음이 아파 꼼짝도 못했을 터이지만.. 이젠 나에게 사랑이야.. 하고 부를 만 한 기억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당신에겐 내가 그렇게 만만한 존재였구나..
#27
사진 모임.. 이것 저것 다시 해보자 제의를 했으나.. 나는 아무 것도 관심이 없더라.. 이대로 사진과는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팍..// 좀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은 우리 교수님.. 이제 전혀 믿을 수가 없다.
#28
석주의 결혼식으로 대구에 내려갔다. 모두들 웃고 즐기는 가운데.. 나도 같이 했으면 하는 생각이 너무 간절했다. // 주절주절 하는 얘기를 들었다.. 난 고민상담소는 아니지만.. 한마디 해 줄 수 있는 말은 해 주었다. 상처를 받았을 땐 복수하고 싶은 마음과 상대에게 상처 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하고 그 사람은 원래 그렇고 변하지도 않을테니 너는 관계에만 집중하라고 말해 두었다.
#29
가끔씩 부모님의 사랑은 너무 커서 기가 막히고 안타깝고 화가 난다. 자신도 어려우신데 굳이 올라가는 아들의 손에 그 아까우신 돈을 쥐어주셔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못난 아들이라... 골목길 돌아 울고 말았다.//올라와서 수원의 교회 사람들과 저녁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난 뭐하는 걸까? 하고 잠시 생각하다가 트랙을 몇바퀴 돌고 집에 가서 쓰러지듯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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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시를 넘겨 집에 오니 티비에서 옥희의 영화를 하네.. 안그래도 보려고 별렀던 건데..^^// 3월의 눈으로 모든 것은 덮였다. 사진은 과거를 기록할 수 밖에 없지만 난 과거를 지운 채 지금부터 쌓아가려 한다.//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순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는 있다.-칼 바르트-
#2
누나 집에 갔다. 매형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에서 작년 이맘때 쯤에 집에 가서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마음의 무장이 헤제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찌 되었건.. 누나도 아이도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제발 이대로 걱정 없이 자라렴.. // 돌아오는 길에 인스탁스 와이드와 mp100이라는 모바일 프린터를 샀다. 이젠 정말 개인적인 사진들만 찍어야 하고 즉석에서 찍고 스크랩 해야 하므로.. 이전까지의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버리기로 했다.
#3
후배의 전시 팜플렛.. 녀석.. 나에게 지금껏 전시 사진을 숨기고 있었다.. 너무 좋지만 내용은 알고 있으려나.. 내 눈에 보이는 그 사진들의 내용은.. 좀 우울한데.. 교회에서 우르르 간다고 하니.. 솔직히 녀석의 인맥이 부럽더라.. 내가 전시한다면 거의 오지도 않을텐데..// 인스탁스 와이드 필름 많이 비싸군..// 옷을 사려고 갔더니.. 다 내겐 너무 벅찬 금액이었다.. 이럴 땐 참 초라해 진다..
#4
나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편한 사람들 위주로 한장씩 찍었다. 2장을 찍어 한장을 줘야 하므로.. 생각 외로 돈이 많이 들어가더라.. 어제 산 옷을 입고 갔더니.. 남자들은 형 정말 좋다고 반기는 반면.. 수근거리는 소리도 있었다.// 한걸음만 다가가려 해도 이렇게 강력히 제지 당할지는 몰랐다.
#5
아..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일이 더 많다.. 생각해 봐.. 일이 많으면 집중해서 하나하나 하는 수 밖에 없어.// 두산 왜 이러니? 벌써 용병 교체라니..// 인스탁스 필름 값도 비싼데.. 조금 아까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셔터를 아껴서 눌러야지..
#6
인문학의 방법론은 과학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엄밀히 얘기해 인문학의 방법론은 없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 그리고 철학적 논리에 기반한 사고의 전개가 인문학적 방법론이 아닐까.. 그땐 내가 아무 것도 모르고 다그친 건 아닌지.. 미안해지는 하루..
#7-8
종일 준비했던 세미나는 다음 주로 미뤄졌다. //독립 영화를 보려다 어디서 많이 보던 분이 화면에 등장했다. 어? 하고 보니 어릴 적 교회 사람들.. 알고 보니 그때 오빠, 오빠 하던 녀석이 독립영화 감독이다.. 자신의 가족 이야기이고..^^ 다음 주 여성 영화제에 한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같이 배우는 사람들 중 외국 갔던 사람이 와서 나를 뺀 다른 사람들이 다 모여 만난 것 같다. 진짜 소외감 장난 아니다..
#9
후배의 사진전 오프닝에 갔다. 조금은 어설프고 걸리긴 민망한 사진들도 많지만, 응원해 줄 수 밖에 없었다. 누가 뭐래도 나를 보고 사진을 시작한 녀석이니..// 교회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즐겁다.// 사진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다. 나는 그만하고 싶었을 뿐이고 그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만하고 싶다고 하는 건 관계에서 소외 당한 후 부리는 괜한 투정이 아닐까 싶다.
#11
써야할 글이 많은데 써지지가 않는다..
#12
학교 땡땡이 치고 여성영화제 갔다. 진심어린 작품에 감명 받았고,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요즘 몸이 너무 안좋다..
#13
새벽에 박지성의 골로 모두가 웅성웅성.. 한 사람이 이렇게 모두에게 힘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
#14-15
벚꽃이 피었다. 벚꽃의 꽃말이 죽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벚꽃이 필 때마다 힘겹고 아픈 일을 겪은 나에게는 올해도 예외는 아닌 듯 싶다.
#16
벚꽃놀이 그리고 예리하게 벗어나는 감정들..
#17
이번 봄 만큼은 우울한 상념에서 벗어나고 싶다.. 필사적이다. 왠 일인지.. 교회에서의 자리가 낯설다..//엘 꼴라시코(엘지:롯데)와 싸대기 매치(두산: 삼성)을 번갈아가면서 봤다.. 야구의 계절이 왔구나..
#18-22
목표에 대한 새로운 정립.. 목표가 생기니 현실의 어려움이 조금은 가볍다. 고난주간이라 특별 새벽기도를 했다. 매일 오전은 헤롱대며 보낸다. //예심 공고가 떴다. 이제 결판 지을 일만 남은 것 같다. 매일을 체력이 달려 힘들게 보낸다. 간 때문인가?ㅋ
#23
교수님께 예심을 봐도 되냐고 물었고 지금 상태로 불가능할 것 같다.. 정 하고 싶으면 논문 draft를 가져와라 하는 얘기를 들었다.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24
부활절.. 예배만 드리고 나왔고, 영화 감독 후배를 만나 사진 교육용 책을 잔뜩 건네주고 수다 떨다 왔다. 두 번의 만남이지만 녀석을 만나면 즐겁다. 단지 내가 시간을 좀 끄는 성격인 것 같다.// draft 한 번 써보려고 논문을 찾았더니 우수수 나온다. 밤을 새도 모자랄 듯 하다. 하지만 하나하나 해보자..//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지 순간 망설였다. 1년이란 시간이 참 부질 없이 느껴진다. 난 뭘 원하고 또 바라고 있었던 것일까? 이제 안녕이라고 해야 하는 순간일까?
#25
교수님께 논문 심사 관계로 혼이 났다.. 아마 화가 좀 나신 모양이다. 하긴 다른 사람들은 논문 한두개 쓰고도 조용한데 아직 논문도 못 쓴 내가 졸업하겠다고 하는 게 형평성에 맞지 않아 보였겠지.. 뭐라고 해도 내 잘못이다. 하지만 속은 많이 상하고 솔직히 무시 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화가 많이 난다. 집에서 콜라 한 잔 하고 잤다...
#26
진도가 빠르면 뭐.. revised 하고 하는 건 있겠지만.. 빠른 시간 내에 논문 끝낼 자신은 있다. 이제 집중..^^// 엄청난 잔업이 들어왔다.. 교수님이 내가 논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남의 뒷치닥거리 말고 내 논문을 쓸 수 있는 얘기들을 주셨으면 좋으련만...
#27
재보선 투표날..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자는 취지에서 선거율이 상승했고.. 선거율이 낮길 바라는 당이 패배했다. 하지만.. 이것이 최선이냐.. 고 물으면 정말 할 말이 없다.
#28-31
발표 꽝나고.. t-test 잘못보고 졸업은 멀어지고..ㅜ_ㅜ, //뷰민라 갔다. 우산쓰고 10cm의 노래를 들었다.. 정말 잘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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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나의 출산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고대구로병원에 달려갔다. 누나의 몸이 안좋아서 친척들과 같이 모여 걱정을 많이 했다. //뉴미디어에 대한 이론들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ls-30 필름스캐너를 사부님께 받았다.//재정상황이 한계를 넘어버렸다.. 파산에 가까워지고 있다.// 꽃샘 추위.. 아 정말 춥다..
#2-4 <1초에 24번의 죽음> 이 책 정말 재밌다.. 사진을 인덱스로 본다는 것은 예전부터 있던 얘기이지만.. 인덱스 론을 정확이 요약하고 영화와 뉴미디어로 확장한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정말 공부 제대로 한 것 같다..
#5 블랙 스완을 보았다.. 마지막 장면에 압도되어.. 숨도 못쉬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6 교회 갔다 옴..
#7 뭔가 삶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뭔가 중심이 있어야 하는데 놓치고 흐르는 듯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붕 뜬 느낌..
#8-11 꽃샘추위.. 별별 수를 다 내다가 결국은 프로그램 만들기로 함.. 오랜만에 다시 코딩하려니 미치겠다..ㅋㅋ 매일을 새벽에 퇴근하는 실정.. 그래도 작지만 결과가 있으니..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12
일본에 지진이 일어났다. 역대 최악인 것 같다. 도쿄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오사카에는 별 일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 누나가 하혈이 멎지 않아서 다시 입원하고 수술했다고 한다.. 난 왜 이런 소식을 늦게서야 듣는 걸까? 엄마가 올라오셨다. 마음이 좀 아팠다.. 아무 것도 해 줄 것이 없는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아팠다. // 빈스 갤러리서 스냅 사진을 봤다.. 대단했다.. 다시 스냅 찍고 싶을 정도로.. 근데.. 내 스냅은 별로다..ㅋ// 미국서 온 선배를 만났다. 포닥 있는 동안 많이 힘들었나 보다.. 물론 살찐 내 모습이 더 힘들어 보였겠지만, 몇 년 새 너무 늙어 버린 것 같아서 좀 보기에 그랬다..//세명이 새벽에 술을 마셨다.. 막내이면서도 세상 푸념만 하다 자리를 나왔다.. 미쳤나 보다..
#13
전시회 준비하는 후배의 사진을 보았다.. 예상 외로 사진이 좋았다. 좋다고 얘기하고 끝../누나에게 가보지 못했다.. 잠 펑펑 쏟아지는 하루..
#14-15
술을 좀 마셨다.. 그렇게 자신이 하던 공부에 대해 열정을 가지던 선배가 취직을 하더니 많이 현실적이 되었다.. 조금은 비관적으로.. 연구보다 더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겼다고 얘기한다. 근데.. 사실 좀 그럴 줄 알았다. 이전에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업에 함께 하자고 그렇게 다들 얘기해 놓지만.. 사실 어떨 지는 잘 모르겠다. 뭐 또 시간이 지나면 또 바뀔테니 걱정은 않는다. 날 연구자로 보지는 않는다.. 그게 좀 속이 상하긴 하더라..ㅋ// 이소라의 "눈썹달"을 다시 들었다. 한 때는 엄청 속을 긁어대던 노래들이었는데.. 이젠 그냥 찡하게 남는 울림 이외엔 없다. 나도 30대 중반이 되었나 보다.// 어머니께서 내려가신다고 하셔서 표를 끊어드렸다. 이번엔 뵙지도 못했다.. 너무 죄송스럽다..
#16-17
그저 옆에 있으면 좋아서 깔깔거리며 사진 찍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히는 그런 친구들을 내가 다 멀리한 셈이지.. 다시 그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18
보고 싶은데.. 힘들겠지? 좀 소심하게 내 블로그에 적어보는... 마음..
//뭐..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은 결과물.. 이것으로 이제 사진은 선을 긋는다.
#19
올해도 예상치 않은 청첩장을 많이 받는구나..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과 남겨진 사람으로써의 무거움이 교차하게 된다.// 파인더를 눈에 댈 때마다 진부해.. 진부해.. 소리가 들린다..//새로운 관계들.. 친구를 만들려고 한다.. 일명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물론 대상자는 없다. 아마 교회 청년부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마음 다 터놓는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그런다고 친구가 되질 않는다는 걸 알았으니..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ㅋ) 지금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간 관계들을 만들려고 한다. 남자이건 여자이건 간에 말이다.
#20
교회서 재밌게 보냈다. 하지만 막 편하고 그렇지는 않다.. 조금씩 더 편해져 가겠지.. 같이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다. //선배가 소개팅 주선한다고 해서 전화를 했다.. 에혀.. 만날 날짜 잡는다고 얘기하는데 난 무슨 교수님과 랩미팅 날짜 잡는줄 알았다.. 딱딱한, 그리고 시간엄수..ㅋㅋ 알고보니 서울대 박사 과정을 나와 포닥과정을 거친.. 교수님 급이었다.. 커리어도 성공에 가까운 커리어이고.. 에혀.. 나 만나서 무슨 얘기 하지?ㅋㅋ 내가 차가 없다고 하니 당황해 하더라.. 하긴.. 뭐.. 내가 30대 중반치고는 많이 미달이긴 하다..
#21
할 일 많은데 홈페이지에 꽂혀 버렸다.. 젠장..
#22
결국 홈페이지 오픈.. http://fourmodern.org ^^;
#23
저녁에 성경공부 모임.. 나도 어릴 적엔 저랬을까? 싶은 후배가 한 명 있다. 아는 것은 많은데.. 그게 아직은 가벼워 보인다. 누군가에겐 내가 그런 존재였겠지.. 같은 말을 해도 가벼운 정답을 얘기하는 것과 무거운 답을 끄집어 내는 것은 천지차이다.// 실험실 선배가 새벽에 술 한 잔 하자고 불러냈다. 포차라는 곳에서 선배의 술버릇은 좀 심했다.. 아.. 새벽까지..ㅜ_ㅜ
#24
오후에야 실험실에 나왔다. 반가운 선물이 하나 도착했다.. 고마워요..^^
나도 뭔가 선물할 만 한 것이 없을까? 고민중이다.
#25
예상치 않은 "그" 청첩장이 도착했다.. 5월 28일? //선물을 읽기 시작했다.. #스트로보_ // 작업실에 갔다가 마음이 맞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났다.
#26
완전 최악의 날이었다. 홍대 유어마인드에 선물할 책이 있나 보러 갔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없었고.. 그 선배는 또 술마시자고 끌어내더니.. 새벽 5시에야 자리를 끝냈다. 외로운 건 알겠는데.. 종업원 아줌마에게 수작거는 것도 나는 안좋아 보이고.. 참.. 그 자리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다. 결국 도망쳐서 집에 오고는 있는 힘껏 휴대폰을 바닥에 메쳐 버렸다..
#27
일어나니 휴대폰은 박살.. 에휴.. 좀만 참을껄 그랬나? 하여간.. 날 너무 만만히 아는 것 같아서 기분이 많이 나빴다. 이젠 그 형과 자리는 좀 자제해야겠다..// 후배와 사진 얘기를 했다. 사실 뭐..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후배가 나름 커가고 있다는 것과 사진에 목숨 걸 이유가 이제 내겐 없다는 것은 분명해 진 것 같다.
#28-31
휴대폰 없이 버티기// 아주 개인적인.. 프로젝트도 아니고 내게 필요한 일을 하기로 했다. 그저 내 옆에 사람이나 문득 떠오르는 것들 찍어서 스크랩하기.. 아마 사람을 잘 못찍는 난 희안한 사진들만 잔뜩 스크랩 하겠지만.. 그렇게 스크랩해서 이것 저것 적어볼 모양이다.. 단 누구에게도 공개할 순 없다.. 사진도 희안하지만.. 일단 내용 자체가 비공개일 정도로 개인적이다..//트위터로 BLINK라는 사진 잡지와 혼자 잡지 발행을 하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포부가 당찬 아가씨인 만큼 상처도 클 것 같다는 생각. 하여간알아두면 재밌을 것 같은 사람이 주변에 늘어간다는 것은 좋은 현상인 것 같다.// 어제, 오늘 EMS로 쓴 돈만 오만원이다.. 젠장.. 책보다 부치는 값이 더 비싸니..//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언어 본능, 사회적 원자, 범죄 수학, 자바로 배우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정작 읽고 있는 건 예전에 산 Python 언어에 관한 두꺼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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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트랙과 들판의 별, 로지코믹스: 조금은 건조한 듯, 조금은 감정이 든 듯한 글이 재밌는 듯..
영화: <혜화, 동>, <127시간>, <조선명탐정>: 대니 보일은 정말 천재다..ㅋ
음.. 또 뭐했지?ㅋㅋ
쳐박혀서 코드만 짜다 보니.. 점점 정신이 날아가는 것 같다.
계획: 사진에 대한 글을 써 볼 예정이다. 좋은 사진에 대해 왜 좋은지 감상에 가까운 비평..^^;
사진을 잘 볼 수 있는 사이트가 필요해 flickr 계정을 활성화 시킬 것이고.. 글은 blogsopt에 올려볼 예정.. 여긴 변함없는 일기..ㅋ
관계: 언제나 어렵다..ㅡ_ㅡ;; 포기가 쉬우나.. 쉬운 만큼의 댓가도 따르는 법..^^;
늘 생활의 변화 이전에 관계가 변했다. 최근 1-2년간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마치 약속한 듯 나와 쭉 멀어졌다.. 아마 생활도 변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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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니콘 살롱에서 도착한 편지와 함께 오늘 오전엔 포트폴리오가 도착했다. 무척 빠르군..
편지 내용은.. 당신의 작업이 진지한 건 알겠으나 너무 약해서 이미지의 메세지 그 자체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진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작업을 전시장에 걸 수 없다. 꼬우면 언젠가 다른 작업으로 다시 도전해 보던가... 였다.
무척 짧고 쿨하다.. 하여간 첫번째 도전은 이것으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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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영화: 남극의 쉐프, 방가방가
둘 다 가족을 제외한 커뮤니티의 최소 단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고..
고립된 사회에서의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구처럼 허황되거나 충분히 개인적이지 않은...
공동체를 중시하는 아시아의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인간은 최소의 것을 가질 때 자신이 아닌 남을 생각하게 되나 보다.. 그렇다면 현대사회에서 인간성이 결여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큰 커뮤니티와 너무 많은 생산으로 인한 풍요이지 않을까.. 아직 인간이라는 종족은 이런 풍요로움을 감당할 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 청춘의 문장들, 교양의 모든 것..
요즘의 책읽기 성향이 확실히 바뀐 듯..
이전엔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고 정보를 주는 책이 좋았다면..
요즘엔 감성을 긁어 놓고 감동을 주지 않으면 별 흥미를 못느낀다..
충분히 재미있는데도 말이다..
기기: 아이팟 터치, 와이브로 egg
정보에서 소외되기 싫었고 사람들의 커뮤니티에서 멀어지기 싫었다.
아이폰은 너무나 비쌌고.. 터치와 와이브로로 대신했다.
카카오톡과 바이버가 되면서 주변 사람들과 자유로이 대화하기 시작했고..
쓸만한 어플들로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화제거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스카이프도 이제 한 손으로 할 수 있고..
트위터와 페북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었다.
전시: 스물아홉 동갑내기 인터뷰 프로젝트
내 스물아홉은 어떠했나.. 내 이십대는 어떠했나.. 자꾸 생각나게 만들어 눈물이 돌았다. 서른.. 삼십대.. 남은 삼십대는 정말 잘 살아야 겠다..
공연: sting을 놓쳤다.. 27일에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추모 공연이 있는데.. 가고 싶다는 바램만 있을 뿐이다..
사진: 한 장도 못찍었다...
#14-18
별 일 없이 산다고 큰소리 떵떵 치지만.. 사실은 죽을 것 같다..
#22
결혼에 관한 짤막한 생각.. 결국 결혼하면 모든 기억은 아름답게 바뀌는구나..
내가 토를 달 이유도 없으리라..
//우리라고 느꼈던 많은 말 중에서 실상 그 "우리"에 내가 빠져있었음을 느낄 때의 절망이란 대단하다.. 아무리 되뇌어도 답이 없고.. 아무리 화를 내도 나는 그 "우리"가 아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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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계절..^^
#1 포근하고 흐림..
정신없이 많은 일들이 있다.. 1일은 많은 보고서와 일들 사이에 치여서 지나가기 마련이다. 약간 후회될 만한 결정들을 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고.. 자신에 대한 연민 같은 것도 없애기로 하자..
늘 1일은 바쁘고 여유도 없다.
#2
너무 힘들 때가 있고 말없이 조용해 질 때가 있다.
그럴 때에 사람이 깊어진다고.. 난 그렇게 생각한다..
나도 깊이라는 게 조금은 있었으면 좋겠다..^^;
//에혀.. 또 술마시고 실수했구나.. 이제 어떻게 하지?ㅜ_ㅜ
내가 미쳤다.. 미쳤어..ㅠ_ㅠ 사과해야겠지?
#3
어제 마신 술에 속이 쓰리네..
에휴.. 정말 할 일 많은 금요일..
몸이 너무 피곤해 잠을 못 잘 것 같은 예감..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어머니가 작성하셔야 할 문서를 대신 작성해 드렸다.
난 아무래도 누굴 가르치기 보다 내가 해치우는 성격인가 보다..ㅋ
#4
확실히 나의 방황의 시간은 끝나 가는 모양이다.
모르겠다.. 그 방황의 시간이 나의 것인지 내가 돌아가고 있는 자리가 나의 것인지..
어떻든 내가 돌아간 자리에서 이 방황의 시간을 그리워하고 잊지 못할 것 같긴 하다.
충무로 갔다가.. 홍대서 전시 두 개 보고 집으로 온 길..
빈스갤러리는 문 닫혀 있었다.. 아쉽다.. 거의 올해 마지막 서울행인데..
#5
3만원에 쓸만한 똑딱이 몇 개를 구했다. 하나하나도 그 가격으로 못 살텐데.. 운이 좋았다.//피곤한 하루다.. 어제 밤새워 술을 마시고.. 조금 깨고 교회 모임을 가다니.. 참..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리영희 선생님의 소천 소식.. 시대가 확실히 바뀌는구나.. 그래도 너무 아까운 사람들만 먼저 가신다.. 좀 가야할 분들은.. 참.. 전론을 시간나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6
선입견을 가진 사람과 얘기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게 주변 사람이고 동료이면서 후배이면 더 그렇다. 자기가 하는 말의 정의조차 모르면서 내가 모르는 것처럼 구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나는 엄밀한 정의를 얘기할 뿐이고, 그들은 결과는 없으면서 말만 많다고 속으로 비웃는다. 방법론이라는 걸, 통계라는 걸, 모델이라는 걸 제발 좀 공부하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마음이 편할 때 내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장난이 아니다.모든 걸 집중해 공부에 쏟으니.. 일은 엄청 빠른 진척을 보인다.// 남을 원망하지 말고 자신을 보고 판단해야겠지.. 내 길은 결국 내가 선택했다 하나 카프카의 변신처럼 되는 건 아닌지.. 걱정에 걱정은 꼬리를 문다..
#7
카프카의 책이 읽고 싶다..//갑자기 추워진 날씨// 새벽부터 일어나 운동하고 생쑈를 하다 학교가서 꾸벅꾸벅..//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또 거절당했다.. 이놈의 거절은 면역될 만도 한데.. 당할 때마다 힘들다..//그래도 가장 집중하고 있는 시기다.. 지금이..^^
#8
ㅋㅋ 아직 몇 일 안지났는데.. 점점 힘이 빠진다.ㅋ//눈이 너무 많이 왔다. 지금도 많이 온다..ㅋ//초등학교 짝궁이 페북 친구를 신청했다. 몇 년 전 결혼하기 전까지 나와 엄청 친했었다. 물론 내가 좋아했던 게 사실이다..ㅋ 올해 여름에 아이를 낳고 그 뒤로 내가 엠에쎈을 안하다 보니 연락 못하다가 다시 프로필 사진을 보니.. 녀석 여전히 예뻤다.. 그리고 친구 신청해 주어서 고마웠다..^^
#9
여기를 벗어나려 한다..//
#10-12
있었던 일: 클쓰마쓰 선물 뭐줄까? 하고 물었더니 부담된다고 차였다..ㅡ_ㅡ;;
//주말동안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제목은 The Kafkaesque Street. 아.. 이제 벗어나고 싶다.// 다른 멤버들은 사진이 출구였고.. 사진가가 되길 선택했지만.. 나는 사진이 도피처였고.. 이제 그마저도 뺏기는 것 같다. 삶이란.. 참..
#13
나도 참.. 진상이지만.. 후배가 나에게 진상을 부리네.. 그냥 이해하고 참고 있으니.. 좀 억울하긴 해.. 그렇다고 어린애가 짜증 부리는 거에 일일이 반응하기도 그렇고.. 피해다니는 것도 짜증나고.. 참.. 곤란하다.. 네가 좀 피해 다니면 안되겠니?ㅋ// 그게 교회 후배라 다행이지 실험실 후배였으면 내가 환장했을 뻔..ㅋㅋ 지맘대로 하고 싶은 데 내가 있으니 거슬렸던 거지.. 기회만 보고 있다가 한소리 한 것 같은데.. 나도 이제 진상부릴 때 맞설 무언가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
#14
카프카의 글에서 내 삶의 기억의 조각들을 발견했다.. 잠시 아프긴 했으나 그냥 이해하고 지나가는 것으로 보아 이제 확실히 벗어나고 있는 듯 하다. 일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일으로의 진행도 순조로운 편이다..
#15
페북에 옛 친구들이 몇명 접속했다. 지금의 나를 보여주기 벅찬데.. 아.. 그 계정은 가식 계정으로 유지해야 겠다..ㅋㅋ
#16
시라노를 보며 빈스에 갔고.. 벼르고 벼르던 미죠베씨의 사진집을 샀으며 신경 엄청 쓰이던 포트폴리오를 또이에게 넘겼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했다.
#17
의대 학술제가 있었다.. 아놔.. 난 철저히 그것과는 상관 없었고.. 그저 마지못해 간 뒷풀이에서.. 많이 마셔서 속이 아프다..
#18
미놀타 LT-1영입.. 역시 제대로 된 자동카메라 하나는 있어야 겠더라..대구에 오는 길에 찍어봤는데.. 역시 난 자동카메라 체질인가 보다..//음..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한 사람과 이별을 진행중이고.. 조금 앓고 있다..
사랑이 아니더라도..가슴앓이를 할 수 있는거구나..
#19
돌아오는 길. 이번 사진은 눈에 띄게 좋다. 진부함도 조금 없어진 느낌..//이제 올라가면 나에게 중요한 일들을 혼자서 그것도 빠르게 결정해야 하는 순간들이 다가온다.. 힘을 잃지 않길..
#20
실험실 회식. 교수님과의 몇마디.. 교수님은 이제 모든 일정을 나에게 맡기실 수 밖에 없는 상황.. 내가 어떻게든 해쳐나가야 한다.// 일본에서 전시 전날인데 사진이 반입이 안되었다는 연락을 듣고 계속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없었다.. 다행히 새벽에 트위터를 통해서 얘기를 들은 다음에야 안심할 수 있었다.
#21
ecto를 쓰면 불편한 점 하나는 게스트북을 확인하지 못한다는 점.. 게스트북을 보니 인터파크에서 한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얼마 안되지만.. 책 선물 할 일 있으면 써야겠다. 그럴 일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당첨운이 좋군.. 이제 로또만 당첨되면..ㅋ//교수님과의 면담.. 사실 프로젝트를 만드시는 교수님도 상당히 어렵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실망..ㅋ 어쩌겠어.. 이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만들어서 해야지..//MD를 돌리고.. 이제 이력서를 써야겠다.. 잘되면 여기를 탈출할 날도 오겠지..
#22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다.. 날개가.. 잠시라도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3-26
은둔의 크리스마스.. 나름 알차고도 빡세게 보냈다. 모델링도 하고 김인숙씨 전시도 보고 선물도 사고 교회도 가고 데이트도 하고..
그래도 남는 건 절망.. 이기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깨는 수 밖엔 없겠지..^^
#27
다시 모델링.. 힘들지만..
페이스북에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의 조각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금의 나를 생각하니 초라해지기도 하지만.. 여하튼 반갑다.
#28
올 한 해.. 아니 지난 몇 년을 되돌아 보면.. 실수때문에.. 혹은 그게 잘못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저지르고 시간이 지나서야 알아버리는 일들 때문에 좋은 사람들과 사이가 많이 안좋아지고.. 혹은 멀어져서 다시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나란 인간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봐야 위험하지 않은가 보다.. 정말 다들 죄송하고 미안할 뿐이다..
#29-31
정리할 것이 많지만.. 또한 정리되지 않은 채 놓아두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시간은 흐르고 마음은 바빠지고.. 하지만.. 결국 나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하는 후회..
어쨌건 이렇게 한 해가 간다.. 내년의 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두렵기도 하고 또한 희망을 가지게도 된다.. 모두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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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하고.. 처리하기 힘든 문제들도 처리해야 되고..
이래 저래 싫은 마음 추스리며 해야 하는 일이 많다..
조금은 화가 나지만.. 부딪혀 보자.. 방법도 없다. 스스로를 믿어보자구..
//방을 치우다 드는 생각이.. 이게 내 생의 가장 밑바닥이었으면 좋겠다..
더 내려간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입술에 물집 비슷한 게 잡혔다..
아시클로버를 바르고 가라앉길 기다린다.. 젠장.. 이래선 뽀뽀도 할 수 없잖아..ㅋ
#2
만나기 좀 부담스런 형이 어제 온다더니 술에 잔뜩 취한 채 새벽에 전화를 걸어 나오란다. 아침부터 술을 미친 듯 마시며 이 얘기 저 얘기 한다. 아침을 다 먹고 집에서 좀 쉬라고 했다. 내 방을 보고 울었다며 학교로 와서는 또 마지막 타령이다. 점심 먹으며 또 술이다. 왜 그러냐고 물었다.. 암이란다.. 그것도 진행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죽음을 앞둔 자의 긴 이야기를 들으며 왜 난 아무 상관도 없이 방관하고 있는 것일까.. 집 앞 계단에 나란히 걸터앉아 담배를 피웠다. 오랜 만에 피는 담배다. 수원역까지 가서 가는 거 보고 왔다. 뭐랄까.. 내 생에 좋건 안좋건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사람 중의 하나이므로.. 조금은 허전하다. 그는 간절했고 나는 허전했다.. 단지 그 뿐이었다.
//자다 잠시 깼다.. 울음이 터져 나온다.. 잘가요.. 잘가요..
#3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4
일본 여행을 포기하고 디카를 질렀다. 사는 게 우선이다. 쌓이는 얘기를 해야하는 것이 우선이다. 누구보다 사진가가 되고 싶었는데.. 이젠 상관없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되어비리자 나의 삶이 내가 바라는 이상형의 사진가가 되어 간다. 아이러니다. 나는 내 삶에 푹 빠져 있을 수 밖에 없고 거기서 느끼는 것들이 쌓이면서 기록이 되는 것. 사진에 대한 말도,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내 사진에 대한 불평이나 만족, 그 모든 것이 그냥 삶 앞에 침묵이다. 묻혀버렸다. // 미용실이 동네 미용실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근거는 남자 머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기도 하다. 여자 머리 유행따라 잘한다고 소문이 나도 남자가 갔을 때 아저씨처럼 잘라버리면.. 그것 참 그냥 동네 미용실이다 싶다.. 오늘 몇 달만에 기분을 바꾸려 갔더니 조금 어린 미용사가 아저씨처럼 생겼는지 대충 자르려는데.. 주인인지.. 나이가 좀 되시는 분이 중간에 내 손님이라고 하시더니..(사실 내가 미용실에서 어느 분 지정해두고 자른 적이 없는데..) 꼼꼼이도 스타일을 봐주신다. 아주 맘에 들었다. 물론 내일 아침 머리 감으면 돌아오겠지만..ㅋ 아마도 내가 기분 나빴을까.. 혹은 어린 미용사 교육시키려고 그랬나 보다. 하여간 기분은 좋았다..
#5
음.. 뭐.. 뭐라뭐라 해도.. 나에게 관심 가져주고 마음 열어주려 하는 사람들은 내가 챙겨야겠지.. 작업실의 형이 그런 존재 중 한 명이다. 생일을 맞아서 케익을 하나 샀다.. 기분이 좋았다.
#6
사진전 오프닝.. 준비하며 상당히 재밌는 시간들을 보냈다..
역시 사람은 어떤 행동이나 말 때문에 그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싫어서 그 행동이나 말이 그렇게 보이나 보다..
이렇게 허무할 데가..
#7
망각하는 자가 이기는 자이다. 왜냐하면 항상 상처는 기억하는 자가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우리들의 사진이야기도 지금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어떤 이는 비밀리에 하고 어떤 이는 연락이 닿지 않고.. 또 어떤 이는 사진기를 놓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8
내 안의 폐허에 닿아... november rain
// 마음의 비가 멎으니 낙엽의 비가 내린다. 아침부터 스산한 바람..
이제 나도 내 삶으로 복귀.. 이제 더이상 미련 부리기 없기.
그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그렇게 지내기..
이별.. 그리고 또 이별.. 11월은 그런 계절인가 보다.
//아침에 몹시 나쁜 꿈을 꾸었는데.. 계속 걸린다.. 뭔 일이 있으려나..
//E-420 도착.. 꽤 괜찮다.. 언제까지 일지 모르겠지만.. 같이 해 보자구..^^
//보고싶다.. 얘기하고 싶고.. 같이 있고 싶다.. 멀리 있지만..
//사랑을 이야기하자.. 행복을 이야기하자.. 궁상떨지 말자.
//춥다.. 정말 춥다..^^
#9
서울엔 첫눈이 왔다고 한다.. 여긴.. 하여간 나는 못봤다.. 첫눈 아니다..ㅋ
아.. 할 일은 많은데.. 진짜..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
실험실에 스마트폰 바람이 불었다.. 편승하고 싶더라..^^;
#10
가까이 가려고 하면 항상 깨어진다..
난 항상 이 거리에 있을 수 밖에 없는 거구나..
#11
또 어딘가가 아플 뿐이고..
아.. 나 왜이러냐..
속도 안좋고 몸도 안좋고..
몸살 아니면 위가 아픈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더이상의 발전 가능성이 없다.. 떠나야 할 때가 왔다..
#12-18
분노와 불안으로 힘들었던 나날들.
인생 처음으로 누구에게 저주라는 것을 해 봤고,
누군가를 깊은 분노로 기억하게 되는 경험까지 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이제 다시 나 마주치지 말길 바랄 뿐이다.
#19-20
정리.. 정리.. 정리..
한 번 떠나간 마음은 돌아오지 않는다.
난 나다..
#21-22
계속된 사진 정리로 서울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나에겐 너무 힘든 일이다.
이 사진이 아마 마지막이겠지..
전시가 축제라면.. 나는 마지막 축제를 준비하는 셈인 것이다..
그것도 한 1년 전 부터..
일단 다큐로 정리된 구로 사진부터..
이건 버리기 아깝다고 내라고 해서 내는 거지 큰 의미는 없다.
두번째 정리되는 것도 아마 그렇구나.. 하고 말고..
만약 다 떨어지면 언젠가 자비로 전시 한 번 하면 그걸로 족하다..
사진가라.. 7-8월을 거치며 이제 나에겐 의미없는 단어가 되었다.
마지막 축제를 준비한다.. 내년 후반기에 할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23
사진을 맡기러 충무로를 갔다가 명동을 거쳐 서울역까지 천천히 걸어왔다.
기억은 늘 제멋대로다.
어떻게 되었건 나에게 기억은 늘 아련하게만 남아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겐 아닌가 보다.
내가 아직 덜 데였나 보다..
내일쯤 사진이 나온다.. 기대되고.. 또한 보고 나면 조금 더 실망될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다.
#24-26
너무 힘든 나날들의 연속.. 결국 힘든 겨울이 닥쳐왔다..
싼 값으로 프린트 해주신 것은 좋지만.. 색도 틀어지고 너무 어둡게 나와서..
도저히 그 프린트를 쓸 수가 없다..
#27
커피를 내리고 사과를 깎는다..
내 생에 참아야 할 시간들.. 무언가가 꾹 쌓인다.
결국은.. 이렇게 지내는 건가요?
#28
온종일 춥다가 함박눈이 내린다..
진정한 첫눈의 시작이자.. 이제 고난의 겨울을 암시하는 듯..
힘내고 스스로를 믿자..
#29
종일 모델링 한다고 모니터를 들여다 보고 있으니 눈이 빠질 것 같다.. 개인적인 일들만 정리가 잘 된다면.. 공부도 해 볼 만 한데.. 벌써 내일이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개인적인 감정은 묻기로 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이며 거기에 연연해서 너무 시간 보내지 말자는 생각이다..
뭐.. 그리 인기 있는 사람은 아니겠지만.. 나도 살아야 하지 않겠나..^^
#30
자 한 번 해 봅시다.. 그 두려움의 세계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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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월달부터 찍어 온 만 장이 넘는 내 사진을 밤새워 꼼꼼이 보았다.
나도 내 얘기를 하고 있었다.
좋은 작업이 나왔다고 좋아하시지만..
난 아직 조금 더 봐야 좋다라고 인식할 것 같다...
//멤버들의 근황이야기..
역시 사진이 삶을 대신할 수 없겠지만..
힘든 삶을 살아야 할 우리들에게.. 그리고 그녀에게..
돌아서며 작은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2
사진을 모아놓고 나니 사진의 내가 보인다. 두가지가 나왔는데.. 하나는 다큐.. 정말 찌질하면서도 비참하고 두려운 현실인데.. 그 현실에서 받은 상처를 꾹 품고 계속 살아간다. 벗어날 수 조차 없어서 희망이라곤 조금도 찍혀 있지 않았다. 아.. 나 왜 이렇게 살았지? 하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두번째 스냅은 더하다 더해.. 이제 필름 찾는 일과 스캔 다시 받는 일이 남았다. 이틀 밤을 새면서 완전 충격이었다.
#3
이틀 밤 샌 결과 완전 뻗어서 잤다. 눈을 뜨니 또 다른 것이 보이는 기분..
빨간 색연필로 필름에 표시를 한다. 이제 다시 스캔해야겠지..
내일이 걱정이다. 나도..
#4
역시 몸이 좋지 않다.. 어디 체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아무 것도 못했다.
#5
두산 리버스 스윕..
지친 롯데의 선수들은 두산을 당할 수 없었다.
두산은 마운드의 김선우가 버텼고.. 배터리를 이룬 용덕한의 분전이 빛났다.
하지만 롯데와 같은 이유로 삼성에게 고전할 기세..
//베사 T를 샀다. 사부님의 베사 T의 눈알을 하나 빼먹어서 그거 달아주려고 샀다.
사고보니 탐나네..
//교수님이 한소리 하신다.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고 하신다.. 아 너무 힘들다..
#6
셔터를 누를 때마다 바닥이 벅벅 긁히는 것 같이 아프다.
더구나 그 무게는 내 삶까지 휘청거리게 만든다.
화두.. 내 삶을 관통하는 화두를 건드린 댓가를 톡톡히 치르는 듯 하다..
#7
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의 무게에 눌려서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만 한다.
내 얘기가 나오고 내 문제가 나오고..
아무리 그래도 내 삶이 무게 있지는 않다.. 그저 가벼울 뿐이다.
기록한다는 것에 대해.. 표현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다.
아직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무척 작고 생각도 무척 짧구나 싶다.
//눈이 벌겋고 속이 안좋다.. 누가 봐도 영락없는 환자다.
내일 발표 마치면 좀 나아질까?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
//흔히 듣는 찬송가 하나에 감동했다. 난 어쩔 수 없는 크리스쳔이다.
그것도 뼈 속 깊이 새겨져서 빠지지도 않는다.
//두산과 삼성의 경기.. 역시 인생 한방이다.
다른 말로 하면 주어진 기회에 폭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실 그게 실력인 것 같기도..
#8
억지로 발표를 마치고 사진 모임으로..
사진도, 사진에 관한 생각도 그들과 나는 아마추어와 프로만큼이나 차이가 나 있구나..
그녀의 사진에 관한 생각도 깊이가 프로다..
그렇다고 날 인간성 최악의 애송이 취급만 안해줬으면 좋겠는데..
뭐.. 그게 편하게 대하는 거라고 한다면야.. 뭐 어쩌겠냐마는..
그까지는 내 허용범위이니..
#9
또이와 엠케이 형과의 홍대 모임..
유어마인드라는 곳은 인상에 남을 만큼 좋은 곳이었다.
다음엔 시간을 가지고 오래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리고 밤늦게 스캔 작업 시작.
좀 일찍 올 껄 싶었다.
//음.. 김진희씨의 작업에 젠더의 차이를 생각하고..
나와 다른 어떤 것에 또다른 이해가 필요함을 느끼다..
오랜 대화는 정말 좋았다.
틱틱거리고 싸우는 시간마저 너무 좋았다..^^
#10
새벽에 본 구로작업..
다큐인데다 사진의 완성도도 떨어져서 쪽팔려서 죽고 싶었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버리는 셈 치고 만드는 거니..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하지 않는 법..
최소한의 투자로 마쳐야겠다..
/제 3차 싸대기 매치..
혼신을 다한 양 팀의 전력은 박빙이었고..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손시헌의 결정타로 극적인 역전승..
여기서 주목할 것은 선동렬 감독의 냉혹할 정도로 잔인한 전술..
11회 말 계투를 모두 소모한 삼성의 마지막 투수는 정인욱.
안타를 맞더니 연속 볼넷 허용으로 위험해 진 순간..
임재철이 나와도 선동렬 감독은 바꾸지 않았고..
손시헌이 나와도 바꾸지 않았다.
가혹한 시간.. 결국 정인욱은 패전투수가 되었고
선동렬 감독은 차우찬 크루세타 레딩 배영수를 벌 수 있었다.
좀 잔인한 방법은 아니었을까..
#11
새로운 한 주는 언제나 나를 두려움으로 묶는다.
조금만 여유있어지면 어디가 덧나는 것인지..
새로운 삶을 찾고 싶다.. 조금 여유로울 수 있는..
/플레이오프는 완전히 스릴러 시리즈.
철벽 불펜이라던 삼성의 불펜은 7점 리드조차 지키지 못했고,
김현수는 절반의 부활에 성공했으며..
나를 감동시켰던 에이스 배영수는 그때와 다른 모습으로 귀환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배영수.
두산의 오재원은 정말 얄밉도록 잘하는 선수이다..
어쨌건.. 이로써 우승은 SK..
홍드로는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설마 5차전 마무리로 서는 건 아니지?ㅋ 구위는 꽤 좋던데..ㅋㅋ
#12
잠을 자지 못했다.. 걱정 걱정 꼬리를 무는 걱정..
어떻게든 무엇이든 해보자..
일단 오늘은 꿈에서 좀 놀고..=3==3
#13
플레이 오프 5차전.. 막장에 막장.. 혈전에 혈전.. 투혼에 투혼..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명승부였다..
근래들어 이런 야구 못본 것 같다. 어느 하나 물러서지 않았다..
히메네스의 난조부터 약간.. 불안한 징조가 있었지만..
두산.. 정말 아깝다..
만신창이 대전을 치른 삼성은 이제 sk한테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가?
두산의 투혼이 삼성의 잠재력을 일깨웠으니..
이제 제대로 sk에 보여주기만 바랄 뿐..
아.. 손션.. 너무 아쉬워.. 아마 자신이 더 뼈아프겠지만.. 툭 털고 내년엔 더 잘해 주시기를..
그나저나 이현승과 장원삼의 마계대전 (마술같은 계투)을 보고 있노라면..
오늘의 진정한 승리자는 히어로즈가 아닐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
이택근 황재균.. 팔아먹은 선수들만 남아있었어도 올해 우승권이겠다..
#14
걱정하지 말자.. 걱정은 사람을 파괴시킨다..
미국으로 포닥을 나가는 아는 분과 저녁을 같이 먹다.
//댓글로 설레발 치는 걸 보면.. 삼성이 SK 꼭 잡았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시궁창..
그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15
한국시리즈는 나도 스킵하기로 했다.
//정든 하이매틱을 보냈다. 그 하이매틱으로 처음 얘기했었는데..^^
//힘들 땐 힘들다 큰소리 한 번 낼 수 없구나.
사진은 무슨..
그러는 거 보면 나는 좋은 사진가는 못되나 보다..
작업실 밤샘..
//당신이 외로워 하는 것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파서 같이 있어주고 싶지만..
사실 같이 있어준다 하더라도 그리 큰 도움 되지 않는 존재라는 걸 알아서..
그저 뒤에 서 있을 뿐..
그러니.. 힘 내시길..
#16-17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자들을 보면 일단 사람을 위아래로 훝으며 명품 및 스타일을 본 후 외모와 능력으로 남자를 평가하고 본다. 그게 좀 싫더라..
남자도 그렇지 않냐고? 맞어..ㅋ
하지만 남자는 한번 아니었다가도 돌아설 수 있는 여지는 좀 있고..
여자는 한 번 아니면 아니더라구..
물론.. 그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난 최선을 다해 인간적으로 재밌게라도 얘기하려 했지만
셔터가 닫혀 버리면 아예 마음 열고 대화할 생각도 안하는구나..
여러가지로 돈과 시간이 아까운 만남도 있는 법이다..
//작업실에서 이틀 밤 새기.. 120장 정도 스캔을 했는데도..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구나..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며 또 한 번 느끼는 절망..
#18-19
때로 살려달라는 작은 비명이 어딘가에 묻혀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폴라로이드 스펙트라.. 누군가가 만원에 준다 해서 덥썩 물었더니..
완전 기능없는 장난감에 필름 10장이 3만원이다.. 젠장,,
찍으려는데.. 필름값 생각하니 손이 떨리더구만..ㅡ_ㅡ;;
//계속 점심을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다. 배가 고프니 정신이 말짱해지긴 한다..ㅋ
//모처럼 이것저것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솔직히 불안한 마음의 표출이다.. 생각하면 편하다..ㅋ
#20-21
항상 입은 머리보다 빠르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게 되었을 때.. 느끼는 그 감정..
계속 계속 마음이 아프다.. 그런 날의 연속이다.
#22
결국 이번 학기에 졸업을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되었고..
내 졸업은 한학기 더 밀리게 되었다.
이제 나도 한계가 왔다.
#23
사랑한다 말하면 어떤 느낌일까?
어제 밤을 세고 오늘은 자느라 하루가 갔다.
//로또에 내 삶을 의지하려 하다니.. 나도 참 약해졌구나..
당신의 옆에 있고 싶어요.. 하고 얘기할 때 어떤 느낌일까?
난 그저 두려울 것만 같단 말이지..
많이 거절 당해본 루저로써..ㅋㅋ
//분명 어딘가에 있을 필름이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24
이틀 연속 해를 못봤다..
움직이기 싫은 날..
빈스서울 홈페이지를 수정하고 게시판에 스팸방지 프로그램을 붙여놨다.
사람이 보고 싶다.
#25
이제 불평이나 힘들다는 말 따위가 질린다..
찌질한 생활도 질리고..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 이제 그렇게 살고 싶다.
//요즘의 홍대 음악들은 좀.. 기름기 많이 낀 담백하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좀 그렇다. 뭐랄까.. 가식같은.. 치장이 너무 많이 되어서 좀 느끼한 기분.. 그게 내 삶이 단순해서그들의 소리에 동감을 못해서 인 것 같기도 하고../ 차거운 바람이 너무 세게 부는 밤이다. 후배녀석은 내 앞에서 취해 버리고.. 집에 가고는 싶은데 어쩔 줄 몰랐다. 바람이 너무 세서 ET족인 나마저 날아갈 지경이었다..ㅡ_ㅡ;; 내일 아침은 영하 1도란다..
/티비를 돌리다 보니 트레인스포팅을 하네.. 와우 너 오랜만에 본다..^^;
#26
결국 잠을 못 이뤘다. 못 이룬 김에 빈스 홈페이지 세팅 완료..^^ 모처럼 코드를 보니 반가웠고.. 작은 버그들 때문에 온 몸에 힘이 빠졌다. 게시판 시험할 겸 내 사진을 올려두었더니.. 냉큼 지우셨다..ㅡ_ㅡ;;// 실험실에 병특으로 있다가 박사 한학기 하고 미국으로 갔던 상범이가 놀러왔다. 카이로 프랙틱이라고 척추 같은 곳을 교정하는 것을 배우는데 우리나라 의대보다 빡센 것 같다. 그래도 여기보단 낫다고 자신하는 표정, 밝은 미래를 꿈꾸는 표정이 부러웠다.// 밤샘의 여파로 계속 꾸벅꾸벅 중..// 몹시 춥다.. 결국은 겨울 옷 꺼내 입었다.// 걱정해야할 것은 많은데.. 너무 많은데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단계니 헛웃음 밖에 안나온다.. 이제 손 놨다.// 세면대 앞에 서니 흰머리가 늘었다.. 너무 충격이었다. 뽑아도 뽑아도 한이 없다.. 이러다 40대가 되기 전에 머리가 하얘지겠다 싶으니 좀 서러웠다. 난 나조차 가꿀 여유가 없었다. 지금껏.. 살아오기 너무 빠듯했다. 조금 더 소중히 여겨줄께.. 하며 흰머리를 뽑다가 뽑다가 지쳐서 그냥 놔뒀다..ㅡ_ㅡ;;
#27
푹 잤다.. 같이 사진을 배운 사람들은 이제 각자의 길을 가야 하는데.. 인간관계가 약한 나는 항상 혼자가 된다. 그들은 서로 깊이 교감한 상태이고.. 나는 그냥 멤버일 뿐이다.. 친했던 형마저 이젠 멀어질 때... 뭐.. 할 수 없지.. 카메라를 팔아 연명해야 하는 때가 되었네.. 카메라 파는데 예전 카페 사람이 연락해 왔다.. 고민되네..//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연구 방향이 잡힐 것도 같다..^^ //관계를 구걸하기 전에 실력을 갖추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
#28-29
카메라를 다 팔았다.. 에휴.. 그래도 펑크가 났다.. 이러다 신용불량자 되면 어떻게 하지? 하여간 계획을 짜 놓으면 항상 한두가지가 어긋난다..
#30
오랜만에 농구를 하고 온몸이 뻐근..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듣는다.. 이제야 삶의 무게를 느끼게 된 사람.. 그리고 나.. //스스로를 믿으며 조금씩 벗어나는 수 밖에는 아무런방법이 없는 듯 하다.
#31
오후만 있던 일요일..
저녁에야 스캔하러 작업실에 갔다.
스캔하고 있는데.. 내 작업이 눈에 들어온다..
살아 남는 것과 살고 있는 것은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갑자기 많이 서러워 졌다.
흔적.. 흔적.. 그리고 혼자 남은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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