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나의 출산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고대구로병원에 달려갔다. 누나의 몸이 안좋아서 친척들과 같이 모여 걱정을 많이 했다. //뉴미디어에 대한 이론들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ls-30 필름스캐너를 사부님께 받았다.//재정상황이 한계를 넘어버렸다.. 파산에 가까워지고 있다.// 꽃샘 추위.. 아 정말 춥다..
#2-4 <1초에 24번의 죽음> 이 책 정말 재밌다.. 사진을 인덱스로 본다는 것은 예전부터 있던 얘기이지만.. 인덱스 론을 정확이 요약하고 영화와 뉴미디어로 확장한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정말 공부 제대로 한 것 같다..
#5 블랙 스완을 보았다.. 마지막 장면에 압도되어.. 숨도 못쉬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6 교회 갔다 옴..
#7 뭔가 삶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뭔가 중심이 있어야 하는데 놓치고 흐르는 듯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붕 뜬 느낌..
#8-11 꽃샘추위.. 별별 수를 다 내다가 결국은 프로그램 만들기로 함.. 오랜만에 다시 코딩하려니 미치겠다..ㅋㅋ 매일을 새벽에 퇴근하는 실정.. 그래도 작지만 결과가 있으니..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12
일본에 지진이 일어났다. 역대 최악인 것 같다. 도쿄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오사카에는 별 일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 누나가 하혈이 멎지 않아서 다시 입원하고 수술했다고 한다.. 난 왜 이런 소식을 늦게서야 듣는 걸까? 엄마가 올라오셨다. 마음이 좀 아팠다.. 아무 것도 해 줄 것이 없는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아팠다. // 빈스 갤러리서 스냅 사진을 봤다.. 대단했다.. 다시 스냅 찍고 싶을 정도로.. 근데.. 내 스냅은 별로다..ㅋ// 미국서 온 선배를 만났다. 포닥 있는 동안 많이 힘들었나 보다.. 물론 살찐 내 모습이 더 힘들어 보였겠지만, 몇 년 새 너무 늙어 버린 것 같아서 좀 보기에 그랬다..//세명이 새벽에 술을 마셨다.. 막내이면서도 세상 푸념만 하다 자리를 나왔다.. 미쳤나 보다..
#13
전시회 준비하는 후배의 사진을 보았다.. 예상 외로 사진이 좋았다. 좋다고 얘기하고 끝../누나에게 가보지 못했다.. 잠 펑펑 쏟아지는 하루..
#14-15
술을 좀 마셨다.. 그렇게 자신이 하던 공부에 대해 열정을 가지던 선배가 취직을 하더니 많이 현실적이 되었다.. 조금은 비관적으로.. 연구보다 더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겼다고 얘기한다. 근데.. 사실 좀 그럴 줄 알았다. 이전에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업에 함께 하자고 그렇게 다들 얘기해 놓지만.. 사실 어떨 지는 잘 모르겠다. 뭐 또 시간이 지나면 또 바뀔테니 걱정은 않는다. 날 연구자로 보지는 않는다.. 그게 좀 속이 상하긴 하더라..ㅋ// 이소라의 "눈썹달"을 다시 들었다. 한 때는 엄청 속을 긁어대던 노래들이었는데.. 이젠 그냥 찡하게 남는 울림 이외엔 없다. 나도 30대 중반이 되었나 보다.// 어머니께서 내려가신다고 하셔서 표를 끊어드렸다. 이번엔 뵙지도 못했다.. 너무 죄송스럽다..
#16-17
그저 옆에 있으면 좋아서 깔깔거리며 사진 찍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히는 그런 친구들을 내가 다 멀리한 셈이지.. 다시 그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18
보고 싶은데.. 힘들겠지? 좀 소심하게 내 블로그에 적어보는... 마음..
//뭐..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은 결과물.. 이것으로 이제 사진은 선을 긋는다.
#19
올해도 예상치 않은 청첩장을 많이 받는구나..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과 남겨진 사람으로써의 무거움이 교차하게 된다.// 파인더를 눈에 댈 때마다 진부해.. 진부해.. 소리가 들린다..//새로운 관계들.. 친구를 만들려고 한다.. 일명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물론 대상자는 없다. 아마 교회 청년부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마음 다 터놓는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그런다고 친구가 되질 않는다는 걸 알았으니..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ㅋ) 지금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간 관계들을 만들려고 한다. 남자이건 여자이건 간에 말이다.
#20
교회서 재밌게 보냈다. 하지만 막 편하고 그렇지는 않다.. 조금씩 더 편해져 가겠지.. 같이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다. //선배가 소개팅 주선한다고 해서 전화를 했다.. 에혀.. 만날 날짜 잡는다고 얘기하는데 난 무슨 교수님과 랩미팅 날짜 잡는줄 알았다.. 딱딱한, 그리고 시간엄수..ㅋㅋ 알고보니 서울대 박사 과정을 나와 포닥과정을 거친.. 교수님 급이었다.. 커리어도 성공에 가까운 커리어이고.. 에혀.. 나 만나서 무슨 얘기 하지?ㅋㅋ 내가 차가 없다고 하니 당황해 하더라.. 하긴.. 뭐.. 내가 30대 중반치고는 많이 미달이긴 하다..
#21
할 일 많은데 홈페이지에 꽂혀 버렸다.. 젠장..
#22
결국 홈페이지 오픈.. http://fourmodern.org ^^;
#23
저녁에 성경공부 모임.. 나도 어릴 적엔 저랬을까? 싶은 후배가 한 명 있다. 아는 것은 많은데.. 그게 아직은 가벼워 보인다. 누군가에겐 내가 그런 존재였겠지.. 같은 말을 해도 가벼운 정답을 얘기하는 것과 무거운 답을 끄집어 내는 것은 천지차이다.// 실험실 선배가 새벽에 술 한 잔 하자고 불러냈다. 포차라는 곳에서 선배의 술버릇은 좀 심했다.. 아.. 새벽까지..ㅜ_ㅜ
#24
오후에야 실험실에 나왔다. 반가운 선물이 하나 도착했다.. 고마워요..^^
나도 뭔가 선물할 만 한 것이 없을까? 고민중이다.
#25
예상치 않은 "그" 청첩장이 도착했다.. 5월 28일? //선물을 읽기 시작했다.. #스트로보_ // 작업실에 갔다가 마음이 맞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났다.
#26
완전 최악의 날이었다. 홍대 유어마인드에 선물할 책이 있나 보러 갔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없었고.. 그 선배는 또 술마시자고 끌어내더니.. 새벽 5시에야 자리를 끝냈다. 외로운 건 알겠는데.. 종업원 아줌마에게 수작거는 것도 나는 안좋아 보이고.. 참.. 그 자리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다. 결국 도망쳐서 집에 오고는 있는 힘껏 휴대폰을 바닥에 메쳐 버렸다..
#27
일어나니 휴대폰은 박살.. 에휴.. 좀만 참을껄 그랬나? 하여간.. 날 너무 만만히 아는 것 같아서 기분이 많이 나빴다. 이젠 그 형과 자리는 좀 자제해야겠다..// 후배와 사진 얘기를 했다. 사실 뭐..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후배가 나름 커가고 있다는 것과 사진에 목숨 걸 이유가 이제 내겐 없다는 것은 분명해 진 것 같다.
#28-31
휴대폰 없이 버티기// 아주 개인적인.. 프로젝트도 아니고 내게 필요한 일을 하기로 했다. 그저 내 옆에 사람이나 문득 떠오르는 것들 찍어서 스크랩하기.. 아마 사람을 잘 못찍는 난 희안한 사진들만 잔뜩 스크랩 하겠지만.. 그렇게 스크랩해서 이것 저것 적어볼 모양이다.. 단 누구에게도 공개할 순 없다.. 사진도 희안하지만.. 일단 내용 자체가 비공개일 정도로 개인적이다..//트위터로 BLINK라는 사진 잡지와 혼자 잡지 발행을 하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포부가 당찬 아가씨인 만큼 상처도 클 것 같다는 생각. 하여간알아두면 재밌을 것 같은 사람이 주변에 늘어간다는 것은 좋은 현상인 것 같다.// 어제, 오늘 EMS로 쓴 돈만 오만원이다.. 젠장.. 책보다 부치는 값이 더 비싸니..//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언어 본능, 사회적 원자, 범죄 수학, 자바로 배우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정작 읽고 있는 건 예전에 산 Python 언어에 관한 두꺼운 책.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