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밤이었다. 천장에 스며든 자그마한 빛 마저도 내가 어찌할 수

없었다. 온갖 단어들이 상념처럼 스물스물 주변에서 기어나와도 내가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철컥.. 철컥..

빈 허공에 대고 마구 셔터를 눌렀다.

이 좁은 방을 가득 메우고 기어다니는 저 어지러운 것들로부터 안전하기를,

눈을 떠도 바뀌지 않는, 발 끝이 푹푹 꺼져 땅에 닿지 않는 이 비현실적인 현실에

서 누군가 나를 꺼내주기를,

이 좁은 방이 한없이 쪼그라들어 세상에서 아득히 멀어진 점이 되지 않기를,

아니 그저 살짝 눈을 감았다 뜨면 아침이 되어 있기를,

불규칙한 심장 소리를 느끼며 영원히 올 것 같지 않는 아침을 기다렸다.

까만 밤이었다.




엽서전 "까만 밤에" 참여합니다.

2017.12.10 - 12.22

프루스트의 서재


제가 만든 엽서 많이 가져가세요.^^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과 후회를 담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죄송스런 마음으로

그 동안의 작업을 사진집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기록이라 널리 알리지는 못하지만,

부디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입고 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http://storefarm.naver.com/justorage/products/2204123000

그 때 우리는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탑을 향해 올라갔다.
곧 밑이 보이지 않을 바닥으로 추락할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우리는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채 한없이 떨어지고 있었고,
힘겹게 서로에게 기대어 그저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멈추기만 바랐다.
이 시간의 끝엔 아무 것도 없기를 바랐다.


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그 시간의 끝은 다른 시간의 시작과 맞물려 스르륵 사라졌다.
언제나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시간의 경험은 나의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갔고
나는 그 시간의 어떤 것도 다시 경험할 수 없었다.
오직 시선의 기록만이 그 시간의 흔적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잘 기록한 흔적도 실제에 비하면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그 시간을 다시 경험하려 할 때마다 빈약한 흔적들 사이에서 미끄러져 빠져나가는 기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다만 그 흔적들이 겹쳐지는 사이의 빈틈에, 끝내 비밀로 남은 가장 높은 탑에 이르러서야 그 시간을 마주할 수 있었다.


http://fourmodern.org/?portfolio=가장-높은-탑의-노래



http://fourmodern.org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조금씩 더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전시합니다. My portfolio 2014. 4. 20. 02:50

갤러리 골목 협찬, 2014년 작업실 로와 두 번째 기획전

 

Obsucre Jam  展

 

장미라_here i am invisible 01_50x66.64cm_digital c-print_2008

 

 

갤러리 골목

 

2014. 4. 23(수) ▶ 2014. 5. 14(수)

Opening : 2014. 4. 23(수) PM 6:00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34-23 번지 | T. 02-792-2960

 

 

참여작가 | 작업실 로와 소속 사진가 8인 외 1인 | 마  루 | 장미라 |

     김정아 | 엠케이 | 송영아 | 박혜진 | 오레오 | 김태희 | 최은주

 

엠케이_bloomed #04_30x20cm_Digital c-print_2014

 

 

Obsucre Jam

 

이미지가 텍스트로 읽히는 시대에 모호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이해의 영역에서의 이미지들인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관계의 중요한 요소인 공감에 더 이상 이미지의 개입은 불가능하다. 공감이 관계의 중요한 고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개별적 경험을 통한 이해와의 연결만이 가능하며 그것이 아니라면 공감은 추측의 영역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해를 통한 관계는 관계자들 간의 이성적 관계일 뿐 공통의 감성적 관계를 통해 경험되는 일체감을 얻을 수는 없다. 텍스트 이전의 이미지가 던져주던 공감을 통한 감동이 공통 감각에 기대어 작동했다면, 그것이 사라진 지금의 텍스트로서의 이미지는 그 작동을 멈춘 상태다. 따라서 현 시대가 요구하는 개별적 감성에 공감을 던져줄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과 진정성의 요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마루_바다_35x35cm_digital c-print_2013

 

 

작업실 로와 멤버들과 한 명의 참여 사진가, 총 9명의 사진가들의 이번 전시는 각각의 이미지가 갖는 모호함을 텍스트로의 전환을 통한 배제가 아닌 이미지 그 자체, 모호함 그 자체를 관람자의 의식 속에서 하나의 이미지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것은 관람자의 개별적인 감성을 자극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생산하려는 시도이다.

 

 

최은주_untitled_8x10inch_digital c print_2012

 

 

Obscure Jam 전시를 통해서 이미지는 작가가 구분되지 않은 채 각각의 이미지들이 섞여 디스플레이 된다. 구분되지 않은 이미지들은 서로 섞이며 관객의 시선에서 단절과 어우러짐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되는 것이다. 이 때, 이들 이미지들은 노이즈로서 또는 조화롭게 하나의 이미지로 변형되는데 이는 오롯이 보는 이의 상상력에 의존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개별 이미지들이 아닌 하나의 이미지가 의식 속에 던져지게 되는 과정을 요청하는 것이다.

 

 

김정아_Origin #3_20x30_digital c-print_2014

 

 

박혜진_implicit noise_8x10inch_digital c-print_2014

 

 

김태희_Quiver #02_24x16.5cm_digital c-print_2010


■ 장미라

개인전 | 2009 지옥에서 보낸 한 철 20061124_20080614, 갤러리 룩스, 서울 | 2005 Odd song from enigma, 갤러리 룩스, 서울 | 2004 이미지의 강요, 갤러리 화장실(in 바다), 서울 | 2003 이미지의 강요 : 완벽하게 다른 것들에 대한 오해, 갤러리 룩스, 서울

단체전 | 2014 Ordinary Freak 2nd, 공간 291 | 2013 Secret of The City, 갤러리 골목 | 2010 몸에 대한 담론, 갤러리 사간, 서울 | 2010 ORDINARY FREAK, 갤러리 룩스, 서울 | 2008 젠더 스펙트럼, 더 갤러리, 서울 | 2008 데릭 저먼의 정원, 서울아트시네마 & 대안공간 door, 서울 | 2007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을 위한 미술전,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 2006 서울 국제 사진 페스티발: 울트라 센스, 관훈 갤러리, 서울 | 2006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젊은 사진가 교류전 : 요가와 커피, 신한 갤러리, 서울 | 2006 Media Clash I : 얼굴의 시간, 시간의 얼굴, 아트스페이스 휴, 서울 | 2005 색전, 김진혜 갤러리, 서울 | 2004 무지개 페스티발 : body. q., 스타일 큐브 잔다리, 서울

 

■ M.k.

개인전 | 2011 nikon salon, osaka, japan "나쁜 피" | 2011 빈스서울갤러리 “나쁜 피”, 서울 | 2010 nikon salon, tokyo, japan "나쁜 피" | 2010 146 gallery "elusive buttrefly"

단체전 | 2014 Ordinary Freak 2nd, 공간 291 | 2013 Secret of The City, 갤러리 골목 | 2012 손톱전 경민현대미술관, 경기 | 2012 제8회 GIAF 세종문화회관, 서울 | 2010 ORDINARY FREAK, 갤러리 룩스, 서울 | 2007 세운 도큐먼트, 인사아트센터, 서울

 

■ maru

개인전 | 2012 vanished season II, 갤러리 빈스서울, 서울 | 2010 vanished season, 갤러리 빈스서울, 서울 | 2008 Dromenon, 갤러리 n-space, 서울 | 2008 Dromenon, 갤러리 온, 서울

단체전 | 2014 Ordinary Freak 2nd, 공간 291 | 2013 Secret of The City, 갤러리 골목 | 2011 Body & Bodyscape, 갤러리 브레송, 서울 | 2010 ORDINARY FREAK, 갤러리 룩스, 서울

 

■ 최은주 | 2014 Ordinary Freak 2nd, 공간 291 | 2012 <4482>전시 5번째 , 바젤하우스, 런던 | 2011 이미지&커뮤니케이션, 골드스미스, 런던 | 2010 ORDINARY FREAK, 갤러리 룩스, 서울 | 2006 홍익대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졸업

 

■ Danie 김정아 | 2014 Ordinary Freak 2nd, 공간 291, 서울 | 2013 Secret of The City, 갤러리 골목, 서울 | 2010 ORDINARY FREAK, 갤러리 룩스, 서울 | 2009 눈 속의 검은 잎, Place M, 도쿄/일본

 

■ 박혜진 | 2014 Ordinary Freak 2nd, 공간 291 | 2013 Secret of The City, 갤러리 골목 | 2010 ORDINARY FREAK, 갤러리 룩스, 서울

 

■ 김태희 | 2014 Ordinary Freak 2nd, 공간 291 | 2013 Secret of The City, 갤러리 골목 | 2010 미드타운 FUJI FILM 단체전,tokyo, japan | 2010 일본사진예술전문학교 졸업 | 2006 동덕여자대학교 미디어디자인

 

■ OREO(jung min Cho)

개인전 | 2010 Clash とどく ,Place M (도쿄/일본)

그룹전 | 2010 Ordinary Freaks, 갤러리 룩스 (Seoul,KR) | 2012 아시아위크 ,TAC art center (Eindhoven/NL) | 2012 Rietveld Uncut, de brakke grond (Amsterdam/NL) | 2013 ‘Untersicht’, Hfbk (Hamburg/GE) | 2013 아시아위크, Oude Rechtbank (Eindhoven/NL) | 2013 ‘Reality-Play’,General (Amsterdam/NL) | 2013 Overal I (St.petersburg, RU) | 2013 Overal II (Amsterdam,NL) | 2014 Ordinary Freak 2nd, 공간 291

Grant | 2013 des prix-leica, Gerrit Reitveld

전시합니다. My portfolio 2014. 2. 5. 11:11



전시합니다. My portfolio 2013. 2. 7. 13:31



http://www.gallery-golmok.com/upcoming/index.php?mode=upcoming_detail&seq=76


전시합니다. 많이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