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평가전 관심/문화 2010. 5. 24. 21:36
수준 차이가 한 수 이상은 나는 경기였다.
일본의 자랑 혼다는 그 경쟁력 있던 몸싸움이 차두리에 막히자 아무 것도 못하게 되었고,
한두번 이영표 쪽으로 옮겨 봤으나 이영표의 노련함에 결국 아무 것도 못하고 끝났다.
생각해 보라 그 강한 피지컬의 드록바와 맞서도 지지 않던 이영표의 노련함이다.
오히려 혼다의 미숙함만 경쟁팀에 드러낸 채 혼다는 물러나야 했다.
이정수 곽태휘 이 두 j-리거들은 일본의 돌파경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김정우는 이 모든 것에 특별함을 더했다.
더구나 후반 투입된 김남일은 자랑이었던 일본 미드필더들의 끈끈함을 순식간에 파괴해 버렸다.
일본 공격수들로는 너무 야속하게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들이 자랑하는 패스를 통한 압박, 짧은 패스를 통한 미드필더의 점유율 축구는 그보다 더 긴 거리의 창의적인 스루패스를 통한 공간 침투, 그리고 속도감 있는 움직임을 통한 압박을 해갔던 한국에게 너무나 처절하게 힘 한 번 못쓰고 무너졌다.
마치 우리나라랑 중국, 혹은 동남아시아와 붙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
여유있게 일본수비 둘 셋 정도 달고 돌파하는 공격수나 일본 공격수의 전방 압박을 가볍게 벗겨내는 수비수의 움직임은 일본이 마치 대학팀 연습상대 정도인 것처럼 보였다.
개인적으로 일본은 트루시에 재팬이 최고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지적해야 할 것들..
일단 골키퍼 정성룡이 좀 불안하다. 몇차례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게임에서 안정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수비 리딩이라던지 하는 데서는 더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운재가 지금껏 주던 안정감과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기성용의 부진이 걸린다. 후반 양박 쌍용에게 프리롤을 맡기는 (무책임한 형태의..ㅋ) 전술을 구사했을 때 늘 기성용이 한두박자 늦게 올라오면서 걸린다. 솔직히 기성용은 멀티플레이어 스타일이 아니라서 프리롤을 맡기기에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후반에 공격다운 공격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은 것도 쌍용의 부진이다. 이청룡은 공격에는 어느 정도 괜찮으나 수비때 쓸데없는 태클로 팀 전체를 흐트렸다.
그리고 후반에 투입된 이승렬.. 잘한다. 이정도면 안정환은 물론이고  전반에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근호도 위험할 정도의 활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