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와 닮은 정도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사진을 통해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허나 몇주간 생각이 좀 바뀌었다..
사진은 찍는 그 순간 나의 복제이며 이 복제품은 나와 완전히 다른 별개이다.
즉 "나"와 같은 속성을 가지지만 "나"와 완전히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단지 그것은 나를 닮아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나와 통하는 면이 있기도 하다.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얘기, 나의 마음 속의 이야기를 사진도 똑같이 하고 있을 때이다.
나와 다르지만 닮았고 더구나 통하기까지 한다면..
그것은 나의 확장일 뿐 아니라 나와 같지 않는 것에 대한 인정과 받아들임의 개념도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단지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건.. 나를 닮았는지.. 하고 싶은 말을 속시원히 하지 않는달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