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일기 2014. 9. 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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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계절.. 가을…


봄 여름 가을 겨울 혹은 그 사이..

일년 이년이란 타인이 정한 시간과 상관없이 일정하게 다가오는 낯선 계절이 있다.

이 계절은 반복적으로 나에게 일정하게 찾아오므로 계절이라 부를 수 있으며..

이 계절에 나는 아무 말조차 할 수 없는 깊은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

단지 하나..

이 계절은 반복되면서 점점 더 내 속으로 파고 든다는 것..

이 계절이 장기적으로 계속된다면 언젠가 나는 소멸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

하지만..

이 또한 계절이므로 언젠가 지나간다는 것..

2014년 8월 일기 2014. 8. 20. 00:34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2014년 7월 일기 2014. 7. 31. 11:05



Osaka 당신의 도시



체크.. 일기/기억의 파편 2013. 12. 20. 00:33

아침에 눈을 뜨면 두세번 숨을 쉬어본다.

그 때 심장이 얼마나 아프냐에 따라 어제 받은 상처를 가늠한다. 

참 지독한 아픔이다 싶다.

마흔에 가까운 지금의 나이에도 고민이 많다..

나는 사실 고민을 마구 얘기하고 다녔는데..
이제서야 고민을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를 생각하는 마음에 무거운 직구를 받아들고 힘들어 하지는 않을지..
그리고 그 가장 대표적인 분이 어머니이셔서.. 너무 죄송스럽다.
그러고 보면 난 어머니 앞에선 다분히 수다쟁이가 되는 듯 하다.
그리고 어머니야 말로 내가 가진 고민을 가장 먼저 그리고 깊이 알아버리시는 분이시기도 하고..
그런데.. 어머니의 인생의 무게에 내 무게마저 얹어버리는 건 아닌지 죄송스러울 때가 있다. 아마 나라면 못견뎠을 게다..

더 깊이 알수록..

더 깊이 보일수록..

더 깊은 상처를 입는다..









1.

감정이 상한 관계에서..

예전을 생각하며 그 사람의 거리 안으로 다가가면 벌레가 되고..

그 거리 밖으로 달아나면 무관심과 더불어 병신이 된다.

벌레와 병신의 그 사이에서 아무리 발버둥 쳐 봤자 돌아오는 것은 이별과 상한 감정일 뿐이다.


2.

벌레가 되어 버렸다..

다가가지 않으려 했으나 무심코 던진 그녀의 말에 펄펄 뛰며 다가서 버렸다..

그것도 아주 혐오스런 벌레가 되어 웽웽 날아다녔나 보다...

퍽...

그녀가 휘두르는 팔에 마음 깊이 한대 맞았다..

온 내장이 튀어나가 파편이 튀고 

눈물이 고인 눈으로 그녀를 간절히 쳐다봐도..

그녀는 자신이 놀란 것에 화를 내며 확인하듯  한 번 더 내려친다..

퍽...


3. 

방에 도착해 문을 끌어 닫고 서야 비명을 질러대며 쩔그럭 거리는 소리가 나는 가슴을 열었다.

온통 다시 올 수 없는 시간들과 공간들이 깨어져 피인지 눈물인지 모를 끈적한 것들을 흩뿌린채 여기저기 반짝인다.

당신이 있어서 의미가 있었고

당신이 있어서 기다려 졌던..

나의 모든 비밀스런 시간과 공간은 마음 속에서 처참하게 박살이 났다.

길을 걷는 내내 누가 보는 지도 모르고 울먹이던 울음의 정체가 이제서야 드러났다. 

본다는 것 일기 2011. 12. 11. 00:29

오랜만에 오후에 방을 잠깐 나왔다..

오후의 햇살은 많은 것을 보이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도 보이고 저것도 보이고..

시간이 지나니 이것도 찍었고.. 저것도 찍었고..

보이는 것 모두 정확히 찍었구나 싶다..

무슨 내용인지.. 어설프게 나오긴 했지만..

물론 더 깊이 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는 어딜 가서 무엇을 찍어도 여기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보는 것은 끝났다..

다른 방식이 있겠지만.. 어떤 방식이든 비슷한 것을 드러낼 것이다.

문제는 .. 가느냐 마느냐 겠지..

11월을 보내며 일기 2011. 12. 1. 12:31
미친 듯 할 일이 몰려왔고..
미친 듯 개인적인 사건사고가 터져댔다..
아무 생각 없이 단순히 일해도 욕먹고
생각해 가며 매니징 해도 욕먹었다.
너무 힘든 문제들.. 경제적인 문제들과 졸업 관련된 문제들마저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제 11월이 지난 지금..
이 블로그를 뒤져 보니 작년 11월도 정말 힘들어 했었더라..
11월마다 이런 힘든 고비가 오는 것인지..

일단 내일 연차를 냈다..
아직도 해야할 일 결정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나는 그대로다..

힘을 내자.. 이제 12월이다..